2010 남아공월드컵
■ 베컴 부상…남아공행 무산 잉글랜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던 데이비드 베컴(35·AC밀란)의 꿈이 결국 무산됐다고 16일(한국시각) <비비시>(BBC)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베컴은 15일 2009~2010 이탈리아 세리에A 키에보 베로나와의 안방경기 종료 직전 왼쪽 발목을 잡고 쓰러졌으며, 다음날 주치의가 있는 핀란드로 가 수술을 받았다. 그의 주치의인 사카리 오라바는 “다친 아킬레스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남아공월드컵 때까지 회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컴의 결장이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필 맥널티 <비비시> 축구팀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베컴에게는 슬픈 일이지만, 잉글랜드대표 팀에는 아니다”라며 “(베컴의 수술로) 베컴을 대표팀에 뽑아야 하느냐 마느냐는 논란은 끝났다”고 썼다. 실제 오른쪽 미드필더인 베컴이 빠져도,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발 빠른 애런 레넌(토트넘 홋스퍼) 등 미드필더 자원이 풍부하다.
■ 나이지리아 감독 “수비 보완 필수적”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한국의 3차전 상대인 나이지리아 대표팀 새 사령탑 라르스 라예르베크(62·스웨덴)가 수비라인의 개혁을 강조했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16일 아프리카 스포츠 전문사이트 <슈퍼 스포트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나이지리아 대표팀 경기 비디오를 지켜보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골을 허용하는 상황을 발견했다. 부주의하게 골을 내줘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축구에서 골을 넣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모두 잘 아는 만큼 수비조직을 만들어 나갈 때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나의 주요 관심사는 수비”라며 “수비수들은 쉽게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어이없는 골을 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조별리그 상대인 한국, 아르헨티나, 그리스에 대해 “나는 모든 팀을 존중한다. 절대 편견은 없다”며 “월드컵은 선수뿐 아니라 팬과 코칭스태프, 협회 관계자 등 여러 사람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만큼 모두 힘을 합치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연합뉴스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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