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데얀(왼쪽)이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K리그 경기에서 수원 곽희주를 피해 공을 몰고가고 있다. 연합뉴스
‘도움주기’ 해트트릭 기록
서울, 수원에 3-1 완승
서울, 수원에 3-1 완승
K리그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잡은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시즌 첫 라이벌전. 무려 4만8558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 스탠드를 메웠다.
2007년 4월8일 같은 곳에서 열린 두팀 대결(5만5397명·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관중 기록) 때보다는 못한 숫자였지만, 경기장 열기는 뜨거웠다. 이에 화답하듯 모두 4골이 터졌고, FC서울 구단은 응원 열기에 보답하기 위해 관중 전원에게 도넛 무료 교환권을 선사했다.
FC서울이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6라운드에서 에스테베즈의 선제골과 정조국·최효진의 추가골로, 강민수가 한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수원 삼성을 3-1로 격파했다. 이로써 FC서울은 4승1패(승점 12)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울산 현대(4승1무1패 승점 13)에 이어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데얀의 ‘도움’이 빛난 경기였다. 정조국과 함께 FC서울 투톱으로 출격한 데얀은 전반 24분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절묘한 힐킥 패스로 에스테베즈에게 공을 연결해줬고, 에스테베즈는 골문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오른발슛을 성공시켰다. 3분 뒤 정조국, 다시 5분 뒤 최효진의 골도 데얀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호세 모따와 헤이날도를 공격 최전방에 내세운 수원은 이날 미드필드 싸움 등 모든 면에서 FC서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전북 현대는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안방경기에서 초반 먼저 2골을 내줬으나, 이동국이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3-2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동국은 팀이 2-2로 맞서던 후반 30분 벌칙구역 왼쪽에서 왼발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4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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