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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로시, 뒤 이을 자 누구?

등록 2010-04-07 20:53

파올로 로시
파올로 로시




김경무 선임기자의 월드컵 이야기 /

4년 전, 2006 독일월드컵 최우수선수가 누군지 기억들 하세요?

‘아주리군단’ 이탈리아가 우승했으니 당연히 그 나라 선수라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아디다스 골든볼’은, 준우승을 한 프랑스의 간판스타 지네딘 지단에게 돌아갔습니다. 지단은 결승전 당시 이탈리아의 마르코 마테라치에게 박치기를 해 연장 후반 퇴장당하기도 했지만 당대 최고 테크니션다운 아름다운 플레이로 축구팬들을 열광시켰고, 기자단 투표를 통해 최고 스타로 인정받았던 것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도 ‘삼바군단’ 브라질이 호나우두의 눈부신 활약으로 통산 5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으나, 골든볼은 2위를 차지한 독일의 골키퍼 올리버 칸에게 갔습니다. 호나우두는 8골을 기록해 득점왕에게 주는 ‘아디다스 골든슈’를 받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보다 4년 전 프랑스월드컵 때는 어땠을까요? 공교롭게도 골든볼은 2위 브라질의 호나우두 몫이었습니다. 지단이 중원을 지휘한 프랑스는 브라질을 완파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골든볼에 이어 골든슈까지 놓쳤습니다. 당시 혜성같이 나타난 다보르 슈케르(크로아티아)가 6골로 골든슈의 주인공이 됐구요.

축구 선수들의 ‘로망’은 월드컵 본선 출전이겠지만, 월드컵 우승에다가 골든볼이나 골든슈까지 동시에 차지한 선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18차례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월드컵 우승트로피와 골든볼, 골든슈까지 동시에 차지한 선수는 딱 한 명입니다. 바로 이탈리아의 파올로 로시(사진)입니다. 로시는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골든슈)에 올랐고, 골든볼까지 차지했습니다. 이탈리아는 결승전에서 독일을 3-1로 누르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구요.

1980년 ‘축구신동’ 소리를 들으며 세계 축구계를 호령했던 디에고 마라도나는 어땠을까요.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골든볼을 차지했으나, 골든슈는 잉글랜드의 게리 리네커(6골)가 가져갔습니다. 1994년 미국월드컵 때도 호마리우가 그랬습니다. 호마리우는 브라질 우승의 견인차가 되며 골든볼 영예를 안았지만, 득점왕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3위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스킬라치가 골든볼과 골든슈를 가져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경무 선임기자
김경무 선임기자
64일 앞으로 다가온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과연 파올로 로시같이 3관왕에 오르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까요? 요즘 유럽 무대에서 단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정도가 후보감이 아닌가 합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있지만, 팀이 우승후보가 아니라 가능성은 약해 보입니다. 메시는 7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는 무려 4골을 폭발시켰습니다. 이번 시즌 해트트릭도 여러 차례 했구요. 루니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스페인에도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다비드 비야(발렌시아)가 있네요.

김경무 선임기자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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