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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속 경기일정 빼곡…“평균관중 5만이 목표”

등록 2010-05-13 19:05

정종수(61) 사장
정종수(61) 사장
‘최다관중 기록’ FC서울 정종수 사장




프로축구 FC서울 정종수(61·사진) 사장 명함은 특이하다. 두 장이 붙어 있는데, 안쪽에는 1년치 FC서울 홈경기 일정이 표로 빼곡히 적혀 있다. “다 팬들을 끌어모이기 위한 일환이죠. 팬이 없으면 구단이나 프로스포츠는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프로스포츠는 매우 다이내믹한 비즈니스입니다. 올해 평균관중 5만명을 기록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는 지난해 1월 지에스(GS)스포츠 대표이사로 부임해 FC서울과 여자프로배구 지에스칼텍스를 총괄하고 있다. 5월5일 어린이날 FC서울이 한국 프로스포츠에 새로운 역사를 쓰도록 총지휘한 인물이다. 성남 일화와의 K리그 홈경기에 6만747명이 입장해 국내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종전 5만5397명)을 세운 것이다.

“지난해 저희들 홈경기 평균관중이 1만5000명이었습니다. 이번 대기록 달성은 한국 프로스포츠도 얼마든지 외국 프로리그 못지않게 산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겁니다. 구단이나 프로축구연맹이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노력하면 K리그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에 못지 않게 발전할 수 있어요.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올 시즌 지난주까지 FC서울의 평균관중은 4만511명. 20만 관중 돌파도 최단인 5경기 만에 이뤄냈다. “서울 인구가 1000만명인데, 5만명의 관중도 못 구한다면 문제가 있는 거죠.”

정 사장이 5만 관중을 내세우는 것은, 그래야 모기업(지에스그룹)으로부터 독립해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로 자생할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프로축구 흥행이 잘 안되는 게 프로야구가 너무 잘돼서 그러는 것 아니냐”고 운을 떼자, 그는 고개를 흔든다. “프로축구의 경쟁자는 프로야구가 아닙니다. 국민들의 소비에는 한계가 있으니, 연극이나 공연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가 프로스포츠의 적이 아닌가 합니다. 프로야구가 잘되면 프로축구도 잘될 수 있다고 봐요.”

원래 지에스칼텍스에 오래 몸담은 ‘정유맨’ 출신이지만 정 사장은 꿈은 크다. “FC서울이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콘텐츠 중 문화콘텐츠의 하나로 자리잡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서울 시민은 물론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구단이 되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의 마지막 목표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만원 관중 달성”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FC서울 공격의 핵인 이청용과 기성용이 해외리그로 간다고 하자 대승적 차원에서 망설이지 않고 풀어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저희가 우승만 목표로 하는 구단이면 안 보냈죠. 보냈기 때문에 물론 리그 우승을 놓치기는 했지만, 후회하지 않아요. 이청용은 대체 선수가 없을 정도로 훌륭했어요. K리그 선수들이 유럽에서 한국 축구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니 당연히 보내줘야죠.”


글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사진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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