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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실버슈’ 한국축구 새역사 썼다

등록 2010-08-01 21:18수정 2010-08-02 08:19

U-20 여자월드컵 쾌거
후반 4분 결승골로 콜롬비아 1-0 꺾어
피파대회 ‘3위’ 최고성적…독일 우승
‘걸리면 골’ 지소연(한양여대)이 또 터뜨렸다. 상대 수비 3명이 달려들어도, 발끝을 떠난 공은 이미 골라인을 넘었다. 누가 보더라도 세계 여자축구의 에이스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었다. 지소연은 대회 8골을 기록해 ‘실버슈’(득점 2위)를 챙겼다. 또 두번째 최우수선수에 주는 ‘실버볼’을 받았다. 한국팀은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최인철 감독의 20살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이 1일 밤(한국시각)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여자월드컵 3-4위전에서 후반 4분 터진 지소연의 통렬한 결승골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역대 피파 주최 국제대회에 출전한 대표팀 성적 가운데 가장 좋은 3위를 차지했다. 1983년 20살 이하 멕시코 청소년월드컵, 2002 한·일월드컵 때는 4위였다.

한국 결승골
한국 결승골
조별리그부터 6경기째를 이어온 강행군. 선수들은 지칠 대로 지쳤다. 그러나 척박한 여자축구의 환경을 ‘우리가 바꾸자’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결의가 90분 분투를 이끌어냈다. 한국은 초반부터 짧은 패스와 최전방의 지소연을 활용하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중거리포가 장기인 김나래(여주대)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나래는 전반 14분 프리킥 띄워주기로 골문을 위협했고, 36분에는 26m 거리의 절묘한 프리킥으로 상대 문지기 파울라를 깜짝 놀라게 했다. 땅에 한번 튕기며 왼쪽 골대 구석을 향한 공을 파울라는 간신히 쳐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지소연이 두차례 연속 슛을 날리는 등 공세가 불을 뿜었다. 콜롬비아는 전반 32분 돌파해 들어가던 지소연의 옷을 잡은 율리에트가 경고를 받는 등 36분까지 세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뜸을 들이던 한국 여전사의 괴력이 폭발한 것은 후반 3분49초. 중원에서 헤딩으로 넘어온 공을 받아챈 미드필더 권은솜(울산과학대)이 오른발로 상대 수비벽 후방으로 살짝 공을 띄워 넘겼고, 총알같이 파고든 지소연은 정확한 오른발 인사이드로 골망을 출렁였다. 3명의 수비벽을 파고든 스피드와 골키퍼 동작까지 염두에 둔 지소연의 영리함이 빛났다.

첫골이 터지자 최인철 감독은 공격수 정혜인(인천제철)을 교체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이번 대회 한골도 기록하지 못한 정혜인은 후반 24분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골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막판 공방전 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얼싸안은 선수들의 얼굴에는 아시아 강호 북한과 일본이 탈락한 가운데 동메달을 따냈다는 자부심으로 빛났다. 지소연은 “이게 끝이 아니다. 더 발전하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여자축구에 많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은 결승전에서 알렉산드라 포프의 선제골 등으로 나이지리아를 2-0으로 이겼다. 포프는 10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골든볼(최우수선수)을 받아 2관왕이 됐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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