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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여자축구리그 아시죠?

등록 2010-08-04 18:51

김경무 선임기자
김경무 선임기자
김경무 선임기자의 축구오디세이 /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여자월드컵 3위의 쾌거를 이룬 최인철 감독의 한국팀이 4일 오후 금의환향했습니다. 노태우 정권 때인 1990년을 전후해 정부의 육성정책으로 시작된 여자축구가 20여년 만에 피파 주최 대회에서 남자들이 오르지 못한 고지에 먼저 오르며 강인한 한국 여성의 힘을 다시 한번 세계 만방에 떨쳤습니다.

당시에는 여자축구 저변이 없어 축구협회는 다른 종목 선수들을 끌어다 선수를 육성해 국제대회에도 출전시켰는데 수준은 아주 낮았습니다. 1991년 첫 여자월드컵이 중국에서 열리면서 우리도 여자축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1993년인가, 축구기자 시절 여자 국가대표팀과 기자들이 친선경기를 했는데, 선수들이 봐주기는 했지만 기자들이 크게 밀리지 않은 기억도 납니다.

어쨌든 이번에 ‘실버슈’를 차지하며 ‘여자 메시’로 각광받은 지소연이 내년 6월26일~7월17일 6회 독일 여자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없게 된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된 호주와 북한, 일본 등 세 팀이 아시아를 대표해 내년 본선에 출전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은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10 여자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본선 티켓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A조 1차전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겼으나, 호주에 1-3으로 졌고, 베트남을 5-0으로 대파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얼마 전 부산 동래경찰서 경무계에 근무하는 한정훈이라는 경찰관이 여자축구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메일을 보내왔더군요. “평소 축구에 관심 많아 경찰 업무중에도 시간을 내서 축구 동아리 활동을 하는 독자로서 한겨레신문의 “‘남’ 부럽지 않을 여자축구” 기사를 읽고 몇 자 적고자 한다.… 국민들의 인기스포츠에서 변방을 차지했던 여자축구가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정부·협회 및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여자축구 저변 확대 및 환경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번의 업적이 역사 속에 묻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축구협회에서는 2015년 여자월드컵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선다고 한다. 여자축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다음달 5~25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17살 이하 여자월드컵이 열립니다. 물론 한국 여자들도 출전해 독일, 멕시코, 남아공 등 강호들과 B조에서 8강 진출을 다툽니다. 실력이 좋아 선전이 예상된다니 이번에도 기대해봄 직합니다. 그리고 시즌 중 매주 월요일엔 WK(여자실업축구)리그가 열리는 것 아시죠? 세계 무대 우승 가능성을 보여준 여자축구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김경무 선임기자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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