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적
승점 2점차 1위 다툼
1위 탈환에 나선 FC서울이 선제골을 넣으며 ‘장군’을 부르자, 제주 유나이티드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멍군’으로 응수했다. 결국 무승부. 두팀 간 선두 다툼도 다시 짙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27일 저녁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27라운드. 제주는 이날 FC서울을 맞아 전반 25분 최태욱에게 먼저 골을 내줬으나, 후반 25분 구자철의 멋진 패스를 받은 브라질 용병 네코가 동점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1-1로 비겼다. 제주는 16승7무3패(승점 55)로, FC서울(17승2무6패, 승점 53)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유지하면서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FC서울은, 2경기를 남겨둔 제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러 정규리그 1위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봐야 판가름날 전망이다. 박경훈 감독의 제주는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 FC서울은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를 기록했다. 제주는 올 시즌 안방불패(11승4무)도 이어갔다.
박경훈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23분 이현호를 빼고 네코를 투입했는데, 네코는 2분 만에 골을 만들어냈다. 구자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절묘하게 따돌리고 중앙으로 찔러준 공을 네코의 오른발슛으로 연결시키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홈팬들은 “박경훈 감독 짱, 최고다!”라는 펼침막을 들어 올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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