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에 0대5로 지고 1위 자리 내줘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엘 클라시코(El Clasico)가 FC바르셀로나의 5-0 대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용병’ 조제 모리뉴 감독을 영입해 시즌 무패로 승승장구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메수트 외질, 앙헬 디마리아, 카림 벤제마 등 초호화 진용을 내세웠으나 참패를 당했다.
‘토종’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바르사는 30일(한국시각) 안방인 캄프누에서 열린 2010~201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레알과의 더비 매치에서 사비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5골을 퍼부으며 완승을 거뒀다. 바르사는 이로써 11승1무1패(승점 34)를 기록해, 레알을 2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리오넬 메시, 다비드 비야, 페드로 등을 앞세운 바르사는 경기 내내 레알을 압도했으며, 6개의 유효슈팅 중 5개를 골문에 꽂아넣는 골결정력으로 완승을 거뒀다. 레알을 상대로 1994년 이후 16년 만의 5-0 승리이자 사상 첫 엘 클라시코 5연승. 레알은 이번 시즌 뼈아픈 첫 패배를 당하며 10승2무1패(승점 32)가 됐다.
바르사는 경기 시작 10분 만에 중앙 미드필더 사비가 골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고, 8분 뒤 페드로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다비드 비야가 10분과 13분 연속골을 작렬시켜 대세를 굳혔고, 종료 직전에는 헤프렌 수아레스가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바르사는 공점유율에서 67%로 레알을 압도했고, 전체 슈팅수에서도 15개를 기록해 5개(유효 2개)인 레알에 앞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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