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 디마리아(레알 마드리드)
레알서 6골째…아르헨 출신
“중요한 순간에 골 만들어”
“중요한 순간에 골 만들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앙숙’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두 팀에는 나란히 아르헨티나대표팀 소속으로 사뭇 다른 스타일의 왼발 공격수가 팀의 주득점원 노릇을 하고 있다.
바로 ‘롱다리’ 앙헬 디마리아(22·레알·사진)와 ‘숏다리’ 리오넬 메시(23·바르사)다. 1m80, 70㎏으로 호리호리한 키의 디마리아는 폭발적인 스피드에 의한 긴 드리블 뒤 골을 잡아내는 능력을 뽐내며 레알 데뷔 시즌 첫해 팀 간판공격수로 발돋움했다.
디마리아는 19일(현지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0~2011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와의 안방경기 후반 31분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8만여 안방 관중을 열광시켰다. 레알은 이날 승리로 승점 41(13승2무1패)이 돼 1위 바르사(14승1무1패, 승점 43)를 2점차로 추격했다.
경기 뒤 구단은 “디마리아가 올해 6골을 넣음으로써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 승점 8을 보탰다”며 “그는 중요한 순간 골을 만들어내는 전문가”라고 치켜세웠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5골도 모두 팀 승리에 결정적인 영양만점 골이었다.
그러나 디마리아는 자신보다 한 살 많은 대표팀 선배 메시를 따라가려면 아직 족탈불급이다. 둘은 아르헨티나대표팀 일원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에도 출전했다. 1m69, 67㎏ 단신인 메시는 디마리아와는 달리 공이 몸에 붙어 거의 떨어지지 않는 짧은 드리블과 폭발적인 질주로 수비수 3~4명은 거뜬히 제치며 득점하는 스타일. 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17골로 득점 공동선두를 달리며 팀의 단독선두에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그와 다비드 비야(11골), 페드로(6골) 등 바르사 공격 삼각편대는 이번 시즌 무려 34골을 합작해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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