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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현역 고수’ 이운재, 전남 골문 맡나

등록 2010-12-24 09:03

정해성 감독 “데려오고 싶다”
수원과 재계약 못하면 가능성
내년부터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거미손’ 이운재(37)가 정해성(52)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 감독은 23일 “새 시즌을 앞두고 중앙 수비수와 미드필더, 골키퍼를 보강하려고 한다. 골키퍼는 이운재를 데려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골키퍼 염동균과 이운재가 이원체제를 이루는 최상의 골키퍼 라인을 구성하고 싶다”며 “이운재의 영입에 따른 예산도 구단으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

정 감독과 이운재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부터 거스 히딩크호의 코치와 선수로 깊은 인연을 맺었으며,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허정무호의 수석코치와 ‘맏형’으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이운재는 현재 원소속팀인 수원 삼성과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운재는 계속 현역으로 뛰고 싶어하는 반면, 구단에서는 플레잉코치로 남아 후배 양성에 힘을 쏟아달라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전남 구단은 이운재가 이달 말까지 우선협상 기간에 수원과의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그의 영입에 나설 방침이다. 이운재가 고액 연봉 선수이지만 34살 이상인 자유계약선수여서 이적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전남의 러브콜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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