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이니에스타 제치고 2년 연속…여자부는 브라질 마르타
“많은 사람들이 사비(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이니에스타)를 거론해 이번 상을 기대하지 않았다. 너무 놀랍고 행복하다.”
11일 새벽(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 d’or) 갈라 2010’에서 ‘올해의 남자선수’로 선정된 아르헨티나 간판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24·FC바르셀로나)는 믿기지 않는 듯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2009 피파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던 메시는 2년 연속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그동안 피파와 세계적 권위의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각각 올해의 선수를 선정해 발표했는데, 2010년부터는 ‘피파 발롱도르’로 통합됐다.
메시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그리고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기자단 투표에서 22.65%의 지지를 얻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7·FC바르셀로나)와 사비 에르난데스(31·FC바르셀로나)를 제쳤다. 메시와 함께 바르사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이니에스타는 17.36%, 사비는 16.48% 득표에 그쳤다. 메시는 2009~2010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경기에서 34골을 넣으며 바르사의 리그 2연패를 이끌었다.
올해의 여자선수 영예는 브라질의 간판스타로 미국여자프로축구 FC골드프라이드의 우승을 이끈 마르타(25)에게 돌아갔다. 마르타는 2009년까지 4년 연속 피파 올해의 여자선수에 올랐던 주인공이다. 올해 신설된 감독상 부문에서는 2009~2010 시즌 인터밀란(이탈리아)을 ‘트레블’로 이끈 조제 모리뉴 감독(레알 마드리드)이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피파-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11’도 함께 발표됐다. 골키퍼는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수비수(4명)는 헤라르드 피케, 카를레스 푸욜(이상 FC바르셀로나), 마이콩, 루시우(이상 인터밀란), 미드필더(3명)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밀란), 포워드(3명)는 리오넬 메시,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름을 올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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