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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프 꺾어보자”현지팀들 거센도전에‘훈련·실전감’ 일석이조

등록 2011-02-18 19:34수정 2011-02-18 20:33

중앙수비수 사샤(왼쪽) 등 성남 일화 선수들이 18일 일본 가고시마현 교세라골프리조트 축구장에서 5 대 2 패싱게임으로 몸을 풀고 있다. 가고시마/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중앙수비수 사샤(왼쪽) 등 성남 일화 선수들이 18일 일본 가고시마현 교세라골프리조트 축구장에서 5 대 2 패싱게임으로 몸을 풀고 있다. 가고시마/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성남 일화, 일본 가고시마 전훈 현장
흑돼지 70㎏, 흑소 20㎏. 여기에 대형 방어회 2마리가 들어간 환영파티. 지난 6일 전지훈련을 위해 일본 가고시마현의 ‘교세라골프리조트’에 도착한 프로축구 성남 일화 선수단은, 가고시마현 쪽의 융숭한 대접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 가고시마현 관계자까지 직접 나와 이곳 초등학교 축구팀 선수들이 도열한 가운데, 신태용 감독 등 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대대적 환영행사를 열어준 것이다. 골프리조트 곳곳엔 ‘환영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 축구단’이라는 펼침막이 내걸렸다. 지난해 아시아 클럽축구 정상에 오른 성남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20일까지 2주간 예정된 전지훈련 동안 성남은 교토 퍼플상가, 비셀 고베 등 일본 축구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는데, 상대들이 ‘아시아 클럽 챔피언’을 한번 이겨보려고 악다구니처럼 달려드는 바람에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성남이 3년째 가고시마공항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떨어진 외진 교세라골프리조트를 전지훈련지로 선택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골프리조트 안에 천연잔디로 된 번듯한 축구장이 있어 이동시간 허비 없이 전술훈련은 물론, 인근 일본팀들을 불러 실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성남 전훈을 들여다봤다.

김도훈 코치(맨 오른쪽) 등 성남 일화 선수단이 18일 일본 가고시마현 교세라골프리조트에서 오후 훈련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며 올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가고시마/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김도훈 코치(맨 오른쪽) 등 성남 일화 선수단이 18일 일본 가고시마현 교세라골프리조트에서 오후 훈련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며 올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가고시마/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 신구 조화로 어려움 극복 성남은 17일 베스트11 멤버를 총출동시켜 일본 실업축구팀 마쓰모토와 연습경기를 벌였다. 난타전 끝에 7-3 승리. 골잡이 라돈치치가 재활훈련으로 빠지고, 공격의 핵 몰리나는 FC서울로 이적하는 바람에 팀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원톱’ 남궁도, 좌우 윙포워드 송호영-김진용을 앞세워 우세한 공세를 펼쳤다. 초반 먼저 실점을 했지만 심재명(2골)과 김덕일(2골) 등 신인들이 기존 멤버들과 멋진 호흡을 맞췄다. 수비에서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샤-윤영선이 중앙을 굳건히 지켰다.

■ 유스팀 풍생고의 힘 성남은 구단 유스팀인 풍생고 출신들이 점차 팀의 주축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점이 강점처럼 보였다. 올해 입단한 공격수 김덕일과 한그루, 공격형 미드필더 심재명을 비롯해, 장석원, 이치준, 김태윤 등 7명이나 된다. 축구대표팀에서 왼쪽풀백 이영표의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는 홍철도 풍생고 출신이다. 홍철은 “(풍생고 출신끼리) 서로 친하다 보니, 밥도 같이 먹고 대화도 많이 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

올 시즌 성남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남궁도(오른쪽)·웅 형제. 형인 남궁도는 원톱, 동생인 웅은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가고시마/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올 시즌 성남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남궁도(오른쪽)·웅 형제. 형인 남궁도는 원톱, 동생인 웅은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가고시마/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 남궁도·웅 형제 눈길 지난 10년간 수원 삼성에서 뛰던 남궁웅이 올해 성남으로 이적하면서 형제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남궁웅의 형은 최전방 공격수를 맡고 있는 남궁도. 남궁웅은 “형과 2006년 상무에서 같이 뛴 적은 있지만 프로에서는 처음”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형과 같은 프로팀에서 뛰고 싶었던 꿈이 뒤늦게나마 이뤄져 너무 기쁘다”고 했다. 남궁웅은 “원래 왼쪽, 오른쪽 관계없이 윙포워드를 해왔는데, 신태용 감독님이 올해 수비 쪽에 임무를 부여해 윙백으로 훈련을 시키고 있다”며 “어떤 포지션에 기용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성남은 19일 미야자키현으로 이동해 일본 J리그 강호 세레소 오사카와 최종평가전을 치른 뒤 20일 국내로 돌아가 3월15일 개막하는 K리그에 대비할 예정이다.


가고시마/글·사진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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