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박지성 ‘후계자’ 찍은 선수
성남 수비진도 집중 견제
“올해 리그 우승이 목표”
성남 수비진도 집중 견제
“올해 리그 우승이 목표”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전지훈련중인 성남 일화는 19일 인근 미야자키현으로 이동해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와 최종 평가전을 치렀다. 세레소 오사카는 지난 시즌 J리그 3위에 올라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쥔 강호다. 골잡이 라돈치치가 부상 재활 때문에 빠지고, 공격의 핵 몰리나까지 10억원대의 이적료를 받고 FC서울로 가버린 성남은 이날 2-3으로 지며 용병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특히 지난 시즌까지 오이타 트리니타에서 임대선수로 뛰다가 올해 세레소 오사카로 복귀한 축구대표팀 기대주 김보경(22·사진)이 발군의 기량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조광래 감독의 축구대표팀에서는 측면 공격수 멤버이지만, 세레소 오사카에서는 주전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돼 빠른 움직임과 돌파로 성남을 시종일관 괴롭혔다. 김보경의 빛나는 플레이에 일본 동료 선수들은 “나이스 보경!”을 연신 외쳐댔고, 성남 선수들은 그를 거친 태클로 막기에 바빴다. 이 때문에 김보경은 그라운드에 여러 차례 나뒹굴기도 했다.
시즌을 앞두고 전력 평가를 위한 연습경기였지만, 두 팀 선수들의 승부욕이 지나쳐 거친 몸싸움이 이어졌고, 성남 왼쪽 풀백 박진포가 김보경을 막다가 전반 중반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기까지 했다. 김보경은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성남을 위협했다. 2-1로 팀이 앞서던 후반 33분께는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절묘한 프리킥으로 3-1 쐐기골의 시발점이 됐다.
경기 뒤 김보경은 “K리그 팀과는 첫번째 대결이어서 기뻤다”며 “J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올 시즌 목표”라고 각오를 보였다. 인근에서 전지훈련중이던 정해성 전남 드래곤즈 감독도 경기 관전 뒤 김보경과 뜨거운 포옹을 한 뒤 “힘이 좋은 것 같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브라질로 용병을 구하러 간 신태용 감독 대신 성남을 이끌고 있는 김도훈 수석코치도 “우리 선수들이 너만 받는 것 같더라”고 웃으며 말한 뒤 “일본에서 한국의 위상을 떨치라”고 거들었다.
미야자키/글·사진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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