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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AFC 챔스리그 첫 쓴맛

등록 2011-03-01 20:38수정 2011-03-01 22:30

E조 1차전
E조 1차전
중 톈진에 0-1패…공격 우세에도 득점 실패
‘감바 오사카’ 이근호·김승용은 멜버른에 골맛
터질 듯 터질 듯 하면서도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전반 39분 브라질 출신 산토스가 총알처럼 상대 중앙을 파고들며 만들어낸 오른발 슛은 두 번씩이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후반 추가시간 이상협의 회심의 왼발 감아차기 프리킥도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팀 창단 이후 처음 출전한 챔피언스리그는 제주 유나이티드에는 결코 만만치 않은 무대였다.

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 지난 시즌 K리그 2위팀 제주 유나이티드는, 중국 C리그 2위 톈진 테다와 맞서 우세한 공격을 펼쳤으나 0-1로 지고 말았다. 톈진은 후반 9분께 위다바오가 오른쪽 센터링을 그대로 차 넣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박경훈 감독은 지난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은중과 삼바 스타 산토스를 공격 최전방, 이현호와 배기종을 좌우 공격수로 배치했다. 그러나 골결정력 부재로 첫판부터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구자철의 공백도 커 보였다. 박 감독은 후반에는 신영록과 이상협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허사였다.

같은 조 경기에서 일본의 감바 오사카는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안방 1차전에서 이근호와 김승용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5-1 대승을 거두고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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