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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명품 왼발슛’…퍼거슨 “환상적인 마무리”

등록 2011-04-13 19:38수정 2011-04-14 08:32

박지성 8강 2차전 결승골
박지성 8강 2차전 결승골
왼쪽눈 부상 응급치료 뒤
동점 1분만에 역전골 ‘쾅’
바르사, 메시골로 4강행
맨유, 챔스리그 4강 확정

절묘한 가슴 트래핑 뒤 터진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품 왼발슛. 마치 2002년 한·일월드컵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그가 만들어낸 결승골 장면을 연상케 하는 기가 막힌 슛이었다. 당시 조연은 이영표였지만, 이번엔 38살 베테랑 라이언 긱스였다. 박지성은 오른발잡이지만, 2010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전에서도 왼발골을 터뜨리는 등 중요 경기마다 왼발 해결사 구실을 했다.

■ 세바늘 꿰맨 지성 ‘핏빛’ 투혼 13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최종 2차전. 맨유는 전반 43분 치차리토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다 후반 32분 디디에 드로그바에 동점골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채 1분도 안 지나, 긱스가 아크 부근에서 골지역 왼쪽으로 띄워준 공을 가슴으로 멋지게 받아낸 박지성이 통렬한 왼발슛을 작렬시킨 데 힘입어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박지성은 전반 21분 첼시의 중앙수비 존 테리와 공중볼을 다투다가 왼쪽 눈두덩 부위가 찢어져 응급처치로 피를 멈춘 뒤 투입되는 등 투혼도 발휘했다. 경기 뒤 세바늘이나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으로서는 지난해 12월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골 이후 4개월 만에 올린 시즌 7호골.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도 다시 갈아치웠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은 큰 경기에서 득점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환상적인 마무리였다”고 극찬했다.

8강 1차전에서 루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던 맨유는 합계 3-1로 4강에 올라 샬케04-인터밀란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돼 트레블(정규리그, 챔피언스리그, 축구협회컵 우승)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긱스는 중앙미드필더로 나서 1·2차전 3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는 절정의 감각으로 팀의 중심추 구실을 했다.

13일 전적
13일 전적

2007~2008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맨유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던 첼시는 또 한번 맨유 징크스에 울었다. 최전방에 출격한 페르난도 토레스는 이날도 골을 넣지 못해 후반 디디에 드로그바와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 적중한 퍼거슨 용병술 퍼거슨 감독은 경기 뒤 두가지 공격 옵션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박지성을 처진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를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는 게 그 하나였다. 하지만 이것을 폐기하는 대신, 루니와 치차리토를 투톱, 루이스 나니와 박지성을 좌우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고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 메시의 시즌 48호골 FC바르셀로나는 이날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8강 원정 2차전에서 전반 42분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바르사는 합계 6-1로 4강에 올랐으며, 레알 마드리드-토트넘 홋스퍼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메시는 이번 시즌 총 48골을 기록해, 은퇴한 ‘축구황제’ 호나우두(브라질)가 1996~1997 시즌 기록한 바르사 최다골(47골)을 경신했다. 메시는 지난 시즌에도 47골을 작렬시켰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29골,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 7골, 슈퍼컵에서 3골,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을 넣었다. 총 46경기에서 48골을 기록했다.

메시가 1골만 더 넣으면 헝가리 축구의 전설 페렌츠 푸슈카시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1959~1960 시즌 작성한 스페인 프로축구 한 시즌 최다골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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