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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샬케04의 별로 떴다

등록 2011-04-14 20:19

작년 레알서 독일로 이적
챔스 리그 5골 등 맹활약
71골로 개인 최다골 기록
지난해 7월26일,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18년 남짓 세계 최고 클럽 유니폼을 입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만 33살의 라울 곤살레스는 “(이제 떠날) 시간이 됐다. 오늘은 슬프지만, 외국 무대에서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가진 뒤 홈팬들과 작별을 고했다. 그리고 정든 레알을 떠나 그가 제2의 축구인생을 연 곳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샬케04.

1990년대 중반 스페인 축구에 혜성처럼 나타나 숱한 우승을 일궈냈던 라울로서는 추락이나 다름없었다. 레알 유니폼을 입고 16시즌 동안 741경기에 출전해 323골을 작렬시켰고(레알 최고기록), 리그 우승 6회, 챔피언스 우승 3회(1998, 2000, 2002)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30경기에 나서 66골(역대 개인 최다)을 기록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 호나우두, 루이스 피구 등 초호화 스타들과 호흡을 맞추며 ‘갈락티코’ 레알의 2000년대 초반 전성기를 이뤘던 그였기에 그를 사랑하는 지구촌 축구팬들의 아쉬움도 컸다.

하지만 그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2010~2011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새롭게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

라울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챔피언스리그 8강전 안방 2차전에서 전반 45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6분엔 베네딕트 회베데스의 결승골을 도우며 샬케04가 지난 시즌 챔피언 인터 밀란을 2-1로 제압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라울은 원정 1차전에서도 중요 고비 때 골을 넣으며 5-2 승리에 이바지했다. 8강전 상대는 지난 시즌 트레블(정규리그·축구협회컵·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인터 밀란이었기에 샬케04의 이번 4강 진출은 대단한 쾌거로 받아들여진다. 샬케04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9위로 처져 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라울의 활약으로 유럽 클럽축구 왕중왕 무대에선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라울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해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도 71골로 늘려놨다. 또 140번째 경기에 출전해 파올로 말디니(전 AC밀란)를 제치고 최다 출전기록도 새롭게 썼다. ‘반지 키스’ 골 세리머니로 유명한 라울이 앞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벌이는 4강전에서도 어떤 활약을 펼칠지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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