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전 합계 3-1 레알 꺾어
맨유-샬케 승자와 정상 다툼
맨유-샬케 승자와 정상 다툼
리오넬 메시(24·FC바르셀로나)가 현존 세계 축구의 ‘양웅 대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레알 마드리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메시는 4일(한국시각) 안방인 캄프누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최종 2차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1-1 무승부를 도왔다. 1차전 2골을 터뜨린 메시는 팀이 합계 3-1로 결승전(29일·런던 웸블리 경기장)에 선착하는 데 일등공신 구실을 했다. 2년 전 우승했던 바르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샬케04 4강전 승자와 정상을 다툰다.
경기 전 억수 같은 비로 그라운드가 젖으면서 기술축구의 바르사도 멈칫했다. 하지만 잔디가 마르자 특유의 점유율 축구, 패스 축구, 기동력 축구가 살아났다. 공 점유율(64%-36%), 유효슈팅(6-1), 경고(1-5) 등에서 바르사는 레알을 농락했다.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사비 알론소, 마르셀루,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등 레알 선수들은 옐로카드를 감수하며 메시를 봉쇄했다. 하지만 메시는 5차례 슈팅을 하고, 이 중 3개를 유효슈팅으로 기록하는 등 상대를 괴롭혔다. 후반 9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칼날패스를 골로 연결한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선제골은 흐름의 정점이었다.
반면 레알의 주포 호날두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19분 수비수 마르셀루의 동점골이 터졌으나 추가골은 없었다. 1차전 퇴장으로 벤치에 앉지도 못한 조제 모리뉴 감독의 마법도 통하지 않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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