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맨유, 챔스 결승전 진출
29일 새벽 영국서 대결
29일 새벽 영국서 대결
시계를 2년 전으로 돌려보자. 당시 5월27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경기장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절정기를 구가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우고도, 현란한 기술축구를 구사하는 FC바르셀로나에 0-2 완패를 당하며 대회 2연패에 실패하고 말았다.
바르사는 티에리 앙리-사뮈엘 에토오-리오넬 메시로 이어지는 ‘판타스틱’ 공격 3인방을 앞세워 맨유를 농락했고, 에토오와 메시의 연속골로 스페인 클럽으로는 사상 첫 트레블 위업을 달성했다. 맨유는 리오 퍼디낸드-네마냐 비디치로 세계 최강 중앙수비 벽을 형성했지만,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두 테크니션 미드필더가 지휘하는 바르사의 창을 막아내지 못했다. 박지성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선발 출장했지만 우승트로피는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런 두팀이 2010~2011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다시 격돌하게 됐다. 무대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웸블리 경기장. 맨유는 5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4강 안방 2차전에서 안토니오 발렌시아(1골), 대런 깁슨(1골), 안데르송(2골)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하며 합계 전적 6-1로 결승에 안착했다. 박지성은 결장했다. 앨릭스 퍼거슨(70) 맨유 감독은 2년 전에 이어 30살이나 적은 주제프 과르디올라(40) 바르사 감독과 격돌해 설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맨유(1968, 1999, 2008)와 바르사(1992, 2006, 2009)는 각각 통산 3회 우승 경험이 있다.
퍼거슨 감독은 “바르사는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1968년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을 달성했던 ‘성지’ 웸블리에서 바르사에 설욕하고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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