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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11인 11색 선수들, 퍼거슨 지휘에 ‘승리 합창’

등록 2011-05-09 19: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특성 다른 공격·수비진
상대 따라 맞춤형 투입
맨유, 2대1로 첼시 꺾고
19번째 리그 우승 예약
우승 앞둔 맨유, 왜 강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산다는 것은, 내 생애 엄청난 특권 중 하나다. 지난 25년 동안 나는 그런 사치스러움을 누려왔다.”

1986년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은 뒤 장기집권하며 숱한 우승을 일궈낸 ‘명장’ 앨릭스 퍼거슨(70) 감독. 탄탄대로를 걸으며 온갖 영예를 누려왔지만, 9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0~2011 프리미어리그 안방경기에서 ‘맞수’ 첼시를 2-1로 누른 감회는 더욱 남다른 듯했다.

4인 4색 골잡이 2008~2009 시즌 뒤 팀 공격의 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를로스 테베스를 이적시킨 뒤 퍼거슨 감독은 다음 시즌 리그 2위로 밀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서는 웨인 루니를 비롯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치차리토, 마이클 오언 등 전혀 스타일이 다른 포워드 4명을 상대에 따라 적절히 기용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재주를 지닌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낸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따로 없다.

특히 멕시코의 ‘신성’ 치차리토를 영입해 과거 올레 군나르 솔셰르를 연상하게 하는 골잡이로 우뚝세운 용병술은 눈부시다. 일취월장의 ‘골 본능’ 소유자인 치차리토는 ‘저돌적 공격형’의 루니와 찰떡궁합을 이루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2골(현재 공동 8위)을 기록하며 루니(10골)보다 앞서 있을 정도다. 또다른 공격옵션인 불가리아 특급 베르바토프는 뛰어난 볼키핑력과 어느 자세에서든 유연하게 나오는 골결정력으로 리그 21골을 기록해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10인 10색 미드필더 퍼거슨 감독의 미드필드 진용 용병술도 포워드 쪽과 비슷하다.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진 10명을 상대에 따라 적절히 활용한다. 넘치는 에너지를 가진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뛰었으나, 최근에는 중앙에서 공수에서 핵심 구실을 하고 있다. 38살의 노련한 긱스도 중원·측면 가릴 것 없이 키플레이어 노릇을 해내고 있다. 오른쪽 포지션의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전형적인 윙플레이어로, 루이스 나니는 화려한 개인기와 크로스 능력을 갖춘 천재 테크니션으로 고비마다 결정적 공헌을 하고 있다. 여기에 안데르송,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 폴 스콜스, 대런 깁슨 등 자원이 넘쳐난다.

리그 19회 최다우승 눈앞 맨유는 정규리그 남은 2경기(블랙번 원정, 블랙풀과의 안방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사상 첫 정규 19회 최다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지난 시즌까지 맨유와 리버풀이 리그 통산 18회 최다 우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첼시와의 라이벌전 승리는 그만큼 값지다. 맨유는 승점 76(22승10무4패)을 확보했고, 2위 첼시(21승7무8패 승점 70)는 6점차로 뒤졌다. 대이변이 없는 한, 지난 시즌 첼시에 내줬던 정상을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1992~1993 시즌부터 시작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 우승한 이후, 18시즌 동안 무려 11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첼시에 우승을 내주기 전에 3년 연속 리그를 제패했다. 이 모든 영광의 중심에는 퍼거슨 감독이 있다.


맨유는 이날 경기 시작 36초 만에 치차리토의 선제골, 전반 23분 네마냐 비디치의 헤딩 추가골로 후반 23분 프랭크 램퍼드가 1골을 넣은 첼시를 제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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