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홍정호-김영권-차두리
“세르비아전 좋은 경기 펼칠 것”
“세르비아전 좋은 경기 펼칠 것”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 이틀째인 1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인지 분위기는 여전히 무거워 보였다. 김정우(상주 상무)는 “요즘 안 좋은 소식만 들리는데, 이번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쳐 팬들을 즐겁게 해주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중동 카타르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중 귀국한 이정수도 “축구인으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세르비아전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3일(저녁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둔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20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시키며 결전에 대비했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특히 조 감독이 새로운 포백라인을 시험 가동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중앙수비에 이정수(31·알사드)-홍정호(22·제주 유나이티드), 좌우 풀백에 김영권(21·오미야 아르디자)-차두리(31·셀틱) 조합이다.
조 감독은 오른쪽 풀백 자리엔 차두리가 버티고 있어 걱정을 하지 않고 있으나, 왼쪽 풀백 자리 적임자를 놓고는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세르비아전에 이어 7일 가나와의 평가전(저녁 8시·전주월드컵경기장)에 김영권에게 왼쪽 풀백의 중책을 맡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정수는 “홍정호와는 대표팀에서 한번 호흡을 맞춰봤는데, 무실점하는 등 괜찮았던 것 같다”며 “패스워크도 좋고 저와 비슷한 유형의 센터백이어서 호흡이 잘 맞는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센터백에서 왼쪽 풀백으로 변신한 김영권에 대해서도 “편하다”고 했다.
그러나 연습 뒤 조 감독은 “이들 3명이 같이 뛰어본 적이 없어 아직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큰 게임을 뛰어봐야 한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김영권이 대표팀에서 은퇴한 이영표(알힐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기대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이번 두차례 평가전 관전 포인트의 하나다. 파주/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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