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터키 축구협 “떠난다면 못 막아”
거스 히딩크(65) 감독의 첼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터키축구협회에 기꺼이 400만파운드(70억여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 보도했다. 현재 터키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계약기간이 12개월 남아 있어 계약을 해지하면 보상금을 물어야 한다.
이런 가운데 터키축구협회도 히딩크 감독의 첼시행을 막을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터키축구협회 관계자는 “히딩크 감독은 잉글랜드에서 지휘봉을 잡고 싶어한다. 첼시에서 매일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한다”고 말했다고 이날 <이에스피엔>(ESPN) 사커넷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히딩크 감독이 터키축구협회와의 계약이 남아 있다고 말하지만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은 아니다”라며 “첼시의 영입 제안은 거절하기가 몹시 어려울 것으로 터키축구협회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앞서 터키 일간지와 한 인터뷰에서 “클럽팀을 이끄는 게 더 좋다”며 “아직 힘이 넘친다. 더 바쁘게 지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스피엔> 사커넷은 “터키가 지난 4일 유로2012 예선에서 벨기에와 1-1로 비기면서 예선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히딩크 감독은 이번 예선이 끝나기 전에 첼시 사령탑을 맡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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