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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딱 3가지만 고치자”

등록 2011-06-08 19:57수정 2011-06-08 21:35

조광래(57) 감독
조광래(57) 감독
세르비아·가나 A매치 평가
“상대진영서 공 빠르게 돌려야”
“수비 조직적 밸런스 강화해야”
“공격수들, 멀티플레이어 돼야”
9월 예정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대비한 두차례 평가전에서, 조광래호가 2연승을 올리며 선전했다.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와 아프리카 최강 가나에 각각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월 아시안컵(3위) 이후 축구대표팀 평가전 성적표는 3승1무로 좋은 편이다. 패스도 좀더 정확하고 빨라졌고, 골결정력도 좋아졌다. 4경기에서 터뜨린 골은 8골. 경기당 2골이다.

조광래(57) 감독은 이번 두차례 평가전을 통해 박지성 후계자로서 ‘영건’ 지동원(22·전남 드래곤즈)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영표의 계승자로 왼쪽 풀백에 두번씩이나 풀타임을 소화한 김영권(21·오미야 아르디자)도 기대 이상의 플레이로 조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로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8강 성적을 올린 가나와 맞서서는 체력과 중원싸움에 뒤지며 밀리는 모습도 보여줬다. 조 감독은 여전히 배가 고플 수밖에 없다. 축구대표팀은 8월10일 일본과 한차례 평가전을 더 치른 뒤 월드컵 예선에 나선다. 앞으로 대표팀의 개선점을 조 감독이 제시한 3개의 열쇳말로 점검해본다.

■ 침투패스의 정확성 조광래 감독은 가나전 뒤 “결과는 만족한다”면서도 “내용 면에서는 전방에 깊고 빠른 패스를 하고 나갈 때 범실이 많았다”고 공격 부문에서의 개선점을 지적했다. 순간 허를 찌르는 침투패스의 정확성을 강조한 것이다. 가나전을 보면, 기성용(22·셀틱)의 오른쪽 코너킥 뒤 지동원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이 터졌다. 결승골도 남태희(20·발랑시엔)의 오른쪽 센터링이 도화선이 돼 나왔다. 세르비아전 박주영(26·AS모나코)의 선제골도 헤딩슛에 의한 것이었다. 상대를 일순간에 무너뜨리는 효과적인 침투패스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

조 감독은 “우리 미드필더들의 과제는 상대 진영에서 좀더 빠른 패스를 통해 플레이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대 진영에서는 조금 미숙하다. 상대 진영에서도 원활하게 공을 돌리고 침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 포백의 조직적 균형 조 감독은 이번 두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수비라인의 안정화”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세웠다. “수비가 안정된 팀이 좋은 팀이다. 수비가 흔들리면 공격도 제대로 할 수 없다.” 그의 지론이다.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김영권-이정수(31·알사드)-홍정호(21·제주 유나이티드)-차두리(31·셀틱) 등 신구가 조화를 이룬 포백은 단 한차례 실수로 골을 내줬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된 수비를 선보였다. 그러나 빠르고 패스가 좋은 가나와 대적해서는 조직력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조 감독은 경기 뒤 “우리 수비가 잘 못했다기보다는 상대방 공격력이 좋았기 때문”이라면서도 “우리 수비의 경험이 부족해 밀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 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조직적 밸런스만 잡는다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 멀티플레이어 “전방 공격수들은 자기 포지션에 고정될 필요는 없다. 포지션을 고수하는 것은 이제 구시대적 발상이다.” 가나전을 앞두고 조 감독은 이렇게 강조했다. 특정 포지션이라고 그 자리만 지키지 말고 활동 폭을 넓히라는 것이다.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강조한 것이다. 조 감독이 자주 특정 선수의 포지션 이동을 단행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지동원이 가나전에서 왼쪽 공격수에 한정되지 않고, 원톱 박주영에 이어 언제든 득점포를 뿜어야 하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을 주문받은 것도 일맥상통한다. 중앙으로, 중원으로 활동 폭을 넓힌 지동원은 결국 멋진 헤딩골까지 작렬시키며 모범을 만들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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