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올림픽예선 요르단전
나빌 감독 “이기려고 왔다”
나빌 감독 “이기려고 왔다”
“1차전을 홈에서 치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임하겠다.”
홍명보(42)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공식 소집일인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19일(오후 3시·서울월드컵경기장) 벌어지는 요르단과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안방 1차전에 대한 각오와 구상을 밝혔다. 소집 훈련기간 절대 부족,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공백 등 악재에도 홍 감독은 “긴 시간을 준비했는데 어느덧 준비해온 대회가 시작되는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라며 “이틀 동안 준비를 잘해서 좋은 스타트를 끊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또 그는 “구자철의 공백을 막는 차원에서 윤빛가람(경남FC)이 이번 요르단과의 2차 예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역할은 전력 노출 때문에 지금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
대표팀에는 또하나의 악재가 생겼다. 측면공격수 조영철(니가타)이 전날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치는 바람에 이번 소집에 합류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 조영철의 부상이 계속 이어져 안타깝다. 조영철은 그동안 중요한 역할을 담담했고 요르단전에서도 기대한 것은 사실이다. 17일부터 전술훈련을 통해 컨디션과 포지션에 맞는 선수를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대체선수는 뽑지 않기로 했다.
홍 감독은 “하루 이틀 훈련으로 조직력을 완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홍정호, 윤빛가람 등 좋은 선수들이 많아 선수들을 믿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한편, 요르단 축구팀의 알라 나빌 감독도 이날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빌 감독은 “한국은 강한 팀이지만 이번 1차전 원정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전술을 마련했다. 1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2차전 홈 경기는 훨씬 쉬워진다”고 말했다. 요르단은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1차 예선에서 대만을 2연승(1-0승, 2-0승)으로 제압하고 2차 예선에 진출했다. 나빌 감독은 “아시안게임 이후 그동안 많은 훈련을 통해 팀이 강해졌고 선수들도 50% 정도가 바뀌었다”며 “우리는 비기려고 한국에 온 게 아니다. 골을 넣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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