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9월 하순 시작되는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난적 일본·호주와의 대결을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최대 중동 3팀과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가시밭길도 예상된다.
24일 새벽(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최종 2차전. 홍명보(42)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요르단을 맞아 전반 42분 먼저 골을 내줬으나, 후반 26분 터진 홍철(성남 일화)의 골로 1-1로 비겼다. 이로써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던 대표팀은 합계 전적 4-2(1승1무)로 아시아 최종예선에 올라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북한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원정 2차전에서 1-1로 비겨 1무1패(합계전적 1-2)로 탈락했다.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올림픽 무대 복귀를 노렸던 북한의 도전은 좌절됐다. 이란은 이라크(합계 전적 1-2), 중국은 오만(합계 전적 1-4)에 덜미를 잡혀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 다음달 7일 최종예선 조추첨 이날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12개팀이 모두 가려졌다. 12개 팀은 4팀씩 3개조로 나뉘어 최종예선을 치른다. 조추첨은 7월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국이 있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실시된다.
시드 배정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과 본선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 당시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일본, 호주와 함께 조 1위를 차지해 나란히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어 본선에서 한국은 1승1무1패(승점 4)로 D조 3위를 차지해, 일본(3패·B조 4위), 호주(1무2패·A조 3위)에 비해 더 나은 성적을 올렸다. 이로써 베이징올림픽 성적에서 1위인 한국, 2위 호주, 3위 일본이 1번 시드로 배정돼 서로 맞대결을 피할 수 있게 됐다.
4~6위인 이라크·바레인·카타르는 2번 시드, 7~9위인 사우디아라비아·시리아·우즈베키스탄은 3번 시드, 10~12위인 말레이시아·오만·아랍에미리트연합은 4번 시드에 속한다. 한국은 껄끄러운 중동팀과는 최소 1팀, 최대 3팀과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있다. 바레인·우즈베키스탄·말레이시아와 한조가 되는 게 ‘최상’,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과 묶이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
■ 9월 하순 최종예선 시작 9월21일부터 내년 3월14일까지 벌어지는 최종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면, 각조 1위가 런던올림픽에 직행한다. 2위 팀들에도 기회는 있다. 3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최종 승자가, 아프리카 4위 팀들의 최종 승자와 본선 티켓 1장을 놓고 다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이다.
2위 3팀의 플레이오프는, 성적순으로 2·3위팀이 내년 3월25일 먼저 단판승부를 벌이고, 승자가 가장 성적이 좋은 팀과 3월29일 격돌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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