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서 카타르·사우디·오만과 같은 조
조1위땐 본선 직행…2위땐 계산 복잡해져
조1위땐 본선 직행…2위땐 계산 복잡해져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중동의 모래바람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게 됐다.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식. 한국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중동 3팀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이 애초 피하려 했던 시나리오 중 하나다.
한국은 9월21일부터 내년 3월14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이들 3팀과 총 6경기를 치러야 한다. 9월21일 오만과 홈경기를 시작으로, 11월23일 카타르와 원정, 11월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홈, 2012년 2월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 2월22일 오만과 원정, 3월14일 카타르와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한국은 1차전 상대인 오만과의 올림픽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2전 2승으로 우위를 보였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7위로, 26위인 한국에 크게 뒤진다. 그러나 한국은 올림픽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무1패, 카타르에 2무1패를 기록하는 등 이긴 적이 없다.
홍명보 감독은 조추첨 결과에 대해 “최종예선에서는 어차피 쉽게 생각할 경기는 없다. 계속될 중동 원정을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껄끄러운 팀에 대한 분석도 중요하고, 우리 준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차 예선을 통해서 나타난 우리 팀의 문제점을 차분히 분석해 더 나은 전력을 갖추도록 준비하겠다”며 “앞으로 어떤 선수를 선발할지 고심하면서 계속 선수들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아시아(본선티켓 3.5장) 최종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면 런던올림픽 본선에 직행한다. 2위로 밀리면 복잡해진다. 각 조 2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한 팀을 제외한 나머지 두 팀이 먼저 대결해 자웅을 가리고, 여기에서 승리한 팀이 2위 중 최상위 팀과 격돌하는 방식이다. 아시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팀은 다시 아프리카(본선티켓 3.5장) 예선 4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벌여 런던행 막차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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