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결승전서 부산 아이파크 3-2 제압
설기현 1골 1도움 활약…김호곤 감독 첫 우승
설기현 1골 1도움 활약…김호곤 감독 첫 우승
울산 현대가 프로축구 2011 러시앤캐시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호곤(60) 감독의 울산은 13일 저녁 안방인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설기현 등의 활약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를 3-2로 눌렀다. 이로써 울산은 2007년 삼성하우젠컵 제패 이후 4년 만에 다시 리그컵 정상에 올랐다. 리그컵에서는 통산 5회째 우승. 상금은 1억원. 준우승팀인 부산도 5천만원을 챙겼다.
축구협회 전무를 지내다 2009년 현장으로 돌아간 김호곤 감독은 팀을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울산은 개인상도 휩쓸었다. 김신욱이 이번 대회 11골로 득점왕(상금 500만원), 최재수는 도움왕(4개, 상금 300만원)을 차지했다.
김호곤 감독은 김신욱-최재수-설기현을 공격 최전방에 내세웠고, 전반 38분 설기현의 도움을 받은 고창현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설기현이 최재수의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에 꽂아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번 시즌 전 포항 스틸러스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설기현으로선 시즌 첫 필드골이었다.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페널티킥으로만 1골씩 넣었다. 울산은 후반 13분 왼쪽 풀백 강진욱이 추가골을 넣으며 승세를 굳혔다.
안익수(46) 감독이 이끄는 부산의 반격도 거셌다. 양동현이 후반 25분과 32분 내리 2골을 기록하며 울산을 위협했다. 그러나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 때 양동현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김영광에 걸리는 바람에 땅을 쳐야 했다. 골키퍼가 쳐낸 공을 곧바로 김창수가 왼발슛으로 연결시켰으나 다시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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