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평균 나이 23살
토트넘 꺾고 2연승 질주
박지성·긱스 등 교체 출전
토트넘 꺾고 2연승 질주
박지성·긱스 등 교체 출전
박지성(30)은 이번에도 애슐리 영(26)한테 밀렸다. 후반 37분이 돼서야 그와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역시 30살 베테랑 골잡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도 사정은 마찬가지. 선덜랜드로 임대됐다 돌아온 21살 대니 웰벡에게 시즌 개막전에 이어 다시 주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중앙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30)은 톰 클레벌리(22)한테 밀려 벤치만 지켜야 했다.
2011~2012 시즌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경쟁 구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20대 초반 ‘영건’들의 약진.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 21살 대니 웰벡의 급부상 맨유는 23일(한국시각) 안방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차전에서 웰벡(1골 1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토트넘 홋스퍼에 3-0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질주했다. 브라질 출신 안데르송(23)과 웨인 루니(26)의 추가골까지 모두 후반에 터졌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FC바르셀로나에 무기력하게 당했던 앨릭스 퍼거슨(70) 감독. 그는 기존 노장들로는 더 이상 안 된다고 판단한 때문인지 시즌 초반 2경기에 새 얼굴들을 기용해 일단 톡톡히 효과를 봤다.
맨체스터 태생인 웰벡은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시즌 개막전(2-1 승)에서 루니와 투톱으로 출격하며 6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이번에도 루니와 함께 공격을 맡아 후반 16분 승리의 물꼬를 트는 헤딩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후반 31분에는 페널티지역에서 절묘한 힐킥 패스로 안데르송의 골까지 도우며 퍼거슨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 평균나이 23살로 토트넘에 완승 맨유의 이날 선발 출장 선수 11명의 평균 나이는 23살이었다. 중앙수비의 핵 네마냐 비디치(30)와 리오 퍼디낸드(33)의 결장으로 필 존스(19)와 조니 에반스(23)가 대타로 나왔으나,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저메인 디포를 앞세운 토트넘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하파엘의 부상으로 오른쪽 풀백으로 출장한 크리스 스몰링(21)도 공백을 잘 메웠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키즈(어린이들) 오케이”라고 맨유 젊은 피들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 위기의(?) 박지성 퍼거슨 감독은 이번에도 애슐리 영과 루이스 나니(25)를 좌우 측면에 배치하는 전술로 나섰다. 박지성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시즌 활약한 안토니오 발렌시아(26)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 시즌 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실드에 결장했던 박지성은 정규리그 개막전에서도 영에게 밀려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막판 투입됐지만 활약을 펼치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38살 노장 라이언 긱스도 후반 37분 톰 클레벌리와 교체 투입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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