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상대로
유럽 프로축구판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는 것일까? 최근 개막된 2011~2012 시즌 유럽 빅리그에서 돈많은 명문구단들이 골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자구단’ 맨체스터 시티가 유고 출신의 에딘 제코(4골), 세르히로 아궤로(1골) 등 새로 영입한 스타들을 앞세워 토트넘 홋스퍼에 5-1 대승을 거두더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널을 8-2로 격파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레알 사라고사를 6-0으로 눌렀다.
■ 지성, 애슐리 영 도움으로 시즌 첫골 팀 공격의 핵 세스크 파브레가스(FC바르셀로나)와 사미르 나스리(맨시티)를 이적시킨 아스널이 당한 패배는 치욕적이었고, 명장 아르센 벵거 감독은 얼굴을 들지 못했다.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이날도 맨체스터 태생의 대니 웰벡(21)과 웨인 루니를 공격 투톱, 애슐리 영과 루이스 나니를 좌우 미드필더에 배치해 시즌 초반 3연승을 일궈냈다. 웰벡의 전반 22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루니가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박지성의 경쟁자 애슐리 영이 2골을 폭발시켰다.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도 1골씩을 기록했다. 특히 루니는 맨유에서 통산 150골을 기록했다. 루니는 경기 뒤 “몇년 안에 보비 찰튼이 가지고 있는 통산 249골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팀이 5-1로 앞서던 후반 22분 나니와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3분 만에 시즌 첫골을 성공시켰다. 왼쪽 벌칙구역을 파고들던 영이 중앙으로 찔러준 공을 받아 왼발 땅볼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가른 것이다. 박지성은 2005년 여름 맨유 입단 이후 아스널을 상대로 모두 5골을 기록했다.
■ 호날두 해트트릭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레알 사라고사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3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워 6-0으로 이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34경기에 출전해 40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던 호날두는 전반 24분과 후반 2분과 43분 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만 무려 6차례 해트트릭을 작성한 바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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