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고·파브레가스 등
과르디올라 새 용병술
개막전 5-0 대승 이끌어
과르디올라 새 용병술
개막전 5-0 대승 이끌어
29일(이하 현지시각) 캄프누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바르사)의 2011~2012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안방 개막전. 스탠드를 가득 메운 9만여 홈팬들은 지난 3시즌 동안과는 다른 승리감을 맛보며 환호했다. ‘그 나물에 그 밥’ 같았던 선수들 대신, 이번 시즌 새롭게 영입한 3명의 스타가 비야 레알을 상대로 멋진 골폭죽을 터뜨리며 5-0 대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아스널에서 뛰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티아고, 그리고 알렉시스 산체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리오넬 메시, 페드로와 함께 알렉시스 산체스를 최전방 삼각편대에 기용했다. 또한 ‘중원의 마술사’ 사비 에르난데스를 빼고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티아고, 그리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감독의 새로운 용병술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2군에서 올라온 20살의 티아고는 전반 25분 파브레가스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전반 45분에는 메시의 패스를 받은 파브레가스가 득점포를 가동했고, 후반 2분엔 산체스가 골을 작렬시켰다. 메시는 후반 7분과 19분 연이어 골을 성공시키며 대승을 이끌었다. 2골 1도움의 영양만점 활약.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11분 이니에스타 대신 사비, 22분엔 페드로 대신 다비드 비야를 기용하는 등 지난 시즌보다 더욱 선수 운용 폭이 넓어졌음을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바르사는 정규리그 4회 연속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앞서 전날, 레알 마드리드도 지난 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레알 사라고사와의 원정경기에서 6-0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 두차례 치러질 두팀 간의 ‘엘 클라시코’는 그 어느 때보다 불꽃이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12월11일 레알 안방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엘 클라시코 첫 경기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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