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아스널 입단 최종 확정

박주영

아스널 누리집 통해 공식 발표
박주영 “매우 영광스럽고 행복”

박주영(26)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 입단이 최종 확정됐다.

아스널은 30일(현지시각) 구단 누리집을 통해 “AS모나코의 박주영과 계약에 합의했다. 박주영이 9번 셔츠를 입을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박주영은 유니폼에 ‘J.Y. Park’을 새기고 뛴다. 박주영은 이로써 9번째 한국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그동안 2005년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설기현(레딩FC),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애슬레틱),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지동원(선덜랜드) 등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거나 밟고 있다.

2008년 K리그 FC서울에서 AS모나코(프랑스)로 이적한 박주영은 3시즌 동안 91경기에 출전해 25골을 터뜨리며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지만, 팀이 이번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되면서 새 팀을 물색해왔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주(Chu)와 사인해 기쁘다. 그는 우리 공격력에 진정 질을 높일 것이며, 귀중한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반겼다. 아스널은 박주영에 대해 “19살에 한국 축구대표팀에 데뷔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올해의 유망주’로 뽑혔고,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연속으로 출전했다. 박지성의 뒤를 이어 올해 초 한국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주영은 구단 누리집을 통해 “매우 영광스럽고, 아스널에 있게 돼 매우 행복하다. 아스널 선수가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내가 얼마나 훌륭한지 보여주고 싶다.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고 했다. 박주영은 또 “내 생각으로는 아스널은 대단한 클럽이다. 경기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을 보여줄 것이다. 팬들이 나를 지지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