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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캡틴 박주영 ‘이젠 유럽 클럽축구 무대다’

등록 2011-09-07 13:50

박주영(26)
박주영(26)
‘이젠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2차전에서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으로서 제몫을 다한 박주영(26·아스널). 그는 쿠웨이트와의 원정 2차전(1-1 무승부)를 마친 다음날인 7일(이하 한국시각) 소속팀이 있는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명장 아르센 벵거 감독의 아스널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아스널 입단이 공식 발표되기 전 대표팀에 차출됐던 박주영으로서는 이제 소속팀 적응이 제일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아스널 10일, 14일 경기 출전?

박주영은 아스널이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제출한 2011~2012 시즌 22명의 엔트리(외국인선수 17명 한도)에 포함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갈 수 있게 됐다. 8월 말 마감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아스널 유니폼을 입게 된 박주영이 10일(밤 11시) 벌어지는 스완지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안방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후반 ‘깜짝’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워낙 골 감각이 좋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이어 14일(새벽 3시45분) 독일 분데스리가 지난 시즌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원정)를 치른다. 박주영이 출전하면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전이 되기 때문에 기대를 모은다.

쿠웨이트전 그림 같은 선제골

AS모나코에서 이적할 팀을 찾지 못해 지난 8월10일 일본과의 원정 A매치(0-3 패)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주영. 그러나 그는 이번 월드컵 3차 예선 2경기에 왼쪽 날개로 나섰지만, 골잡이로서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줬다. 벵거 감독이 경기를 봤다면 그도 감탄할 멋진 골들이었다. 7일 새벽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원정 2차전 전반 8분엔 비호같이 골문을 파고들며 오른쪽 골문에 꽂히는 선제골을 폭발시켰다. 남태희(20·발랑시엔)가 연결해준 공을 받아 단 한번의 터치로 공을 페널티 박스 안에 떨어뜨린 뒤 바로 강한 오른발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 천재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장면이었다.

대표팀은 후반 8분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골을 내주며 1-1로 비겨 아쉬움을 남겼지만 무더위 등과 싸워야 하는 중동 원정에서는 고비를 잘 넘긴 셈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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