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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선덜랜드 ‘주포’ 동원령

등록 2011-09-13 20:09

10일 첼시전 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브루스 감독 “기안 대신할 골잡이 역할 주문할 것”
“위기는 곧 기회다.”

2011~201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지동원(20·사진·선덜랜드)한테 요즘 딱 어울리는 말이다. 팀이 극도의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설 절호의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다.

스티브 브루스(51) 선덜랜드 감독은 12일(현지시각), 시즌 초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알아인으로 임대된 주전 스트라이커 아사모아 기안(26·가나)을 대체할 골잡이로 지동원을 지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지역일간지 <선덜랜드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지동원과 코너 위컴은 원래 팀의 미래를 위해 영입했다. 둘 모두 훌륭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12~18개월 정도 지나야 베스트 멤버로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제 그 생각을 바꿔야 한다. 우리는 기안을 잃었고. 지동원과 코너 위컴한테 골을 넣는 역할을 주문해야 할 것 같다. 지동원은 첼시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고무적인 사인이라고 본다”고 했다.

■ 기안 대타로 급부상? 실제 현재 선덜랜드의 최전방 공격자원으로는 이들 둘과 함께 지난달 말 여름 이적시장 막판 아스널로부터 임대해온 니클라스 벤트네르(29·덴마크) 등 3명 정도다. 아프리카 베냉 출신 미드필더 스테판 세세뇽(27)도 파괴력 있는 공격자원. 만 18살인 코너 위컴은 잉글랜드 출신의 1m91 장신 스트라이커로 지동원과 함께 이적동기생이다. 벤트네르는 1m92로 한때 아스널에서 각광받던 골잡이였다. 기안이 떠난 만큼, 지동원과 이들이 팀의 골을 책임져야 할 상황이다.

■ 첼시전 데뷔골 “자신감 얻었다” 지동원은 지난 10일 강호 첼시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0-2로 지고 있던 후반 36분 세세뇽과 교체투입돼 후반 추가시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영패를 막았다. 벤트네르가 골지역 왼쪽으로 연결해준 공을 침착하게 골문 왼쪽에 꽂아넣으며 한국 축구대표팀 골잡이로서의 위력을 보여줬다. 지동원은 경기 뒤 “앞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중 최단기간인 시즌 4라운드(30일), 3경기 교체출전(총 51분) 만에 데뷔골을 장식했다. 7라운드(44일) 3경기 출전 만에 데뷔골을 기록한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을 앞섰다. 만 20살4개월 나이에 기록한 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었다.

■ ‘2무2패’ 팀 부진 탈피가 관건 지난 시즌 리그 10위로 마쳤던 선덜랜드는 이번 시즌 4경기 2무2패(승점 2)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리그 16위로 2부 리그 강등권을 간신히 넘어선 상태다. 고작 2골을 넣었고, 4골을 내줬다. 때문에 승점 3을 챙길 수 있는 1승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선덜랜드는 18일(밤 11시·한국시각) 스토크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5차전을 치른다. 지동원이 선발 출장해 팀의 구세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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