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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주영-‘우’정진 ‘UAE전 부탁해’

등록 2011-10-10 15:58수정 2011-10-10 23:05

11일 월드컵예선 3차전…빠른패스로 양날개 공략
조광래, 원톱 지동원 세울듯…이동국은 조커 기용
감독한테 전술상 구사할 ‘카드’가 많아지면, 머리도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장고 끝에 악수 나온다’고, 그래서 때론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요즘 그런 상황에 놓인 것 같다.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32살 베테랑 이동국(전북 현대)을 새롭게 끌어들이면서 상대에 따라 좀 다양한 공격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그래서 조 감독은 지난 7일 폴란드와의 평가전(2-2 무승부)에서 이동국을 원톱, 박주영(26·아스널)과 지동원(20·선덜랜드)을 좌우 측면에 배치하는 ‘스리(3)톱’ 전술을 시험 가동해봤다. 그러나 폴란드 수비진이 워낙 강해 전반 내내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렇다면 이동국 카드는 실패로 끝난 것일까? 대표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축구전문가는 “이동국이 전반 45분만 뛰고 나왔지만, 경기 집중력과 득점력에 대해 조 감독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기를 못해서 뺀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조 감독은 폴란드전에서 또 하나의 유용한 공격카드를 손에 넣었다. 후반 12분 남태희(20·발랑시엔)와 교체 투입된 서정진(22·전북 현대)이 2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의 빈자리를 메울 오른쪽 날개감으로 떠오른 것이다. 조 감독은 지난달 27일 전북 현대의 세레소 오사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때(6-1 승리) 그의 플레이에 반해 새롭게 발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m75, 65㎏으로 몸집은 크지 않지만 스피드와 기술이 있고 패싱 타임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1일(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조광래 감독은 과연 어떤 공격 카드를 뽑아들까? 조 감독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최종 마무리 훈련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은 대표팀 전술에 적응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선발로는 서정진을 기용할 생각이다. 이동국은 후반전에 타이밍을 봐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전 후반 2골을 합작해냈던 박주영-지동원-서정진 공격라인으로 대량득점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도, 폴란드전에서 주전으로 나섰던 남태희 대신 구자철(23·볼프스부르크)이 출격한다. ‘더블 볼란치’(두 수비형 미드필더)도 기존의 기성용(22·셀틱)-이용래(25·수원 삼성) 조합으로 돌아간다.

아시아 3차 예선에서 1승1무(승점 4) 조 1위로 순항중인 대표팀은 이번 3차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승점 3점을 벌어놔야 11월11일(아랍에미리트)과 15일(쿠웨이트) 두차례 중동 원정경기에 덜 부담스럽게 임할 수 있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이 절대 우위다. 우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9위로 아랍에미리트연합(115위)보다 한참 위에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이번 아시아 3차 예선에서 2패로 조 최하위로 추락해 있다. 게다가 간판 공격수 제얍 아와나(21)가 최근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악재가 겹쳤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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