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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드디어 첫 골…“환상적이었다”

등록 2011-10-26 07:47수정 2011-10-26 20:52

25일 저녁(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칼링컵 4라운드 볼턴 원더러스와의 홈경기에서 역전골을 터뜨린 아스널의 박주영이 기뻐하고 있다.
25일 저녁(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칼링컵 4라운드 볼턴 원더러스와의 홈경기에서 역전골을 터뜨린 아스널의 박주영이 기뻐하고 있다.
마침내 고대하던 골이 터졌다. 박주영(26)이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전·후반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폭발시켰다. 그의 역전 결승골로 아스널이 2-1 승리를 거두자, 아르센 벵거 감독은 “박의 움직임은 각별했고, 마무리는 환상적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5일 저녁(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칼링컵 4라운드(16강전). 아스널은 볼턴 원더러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분 무암바에게 먼저 골을 내줬으나, 후반 8분과 11분 연이어 터진 안드레이 아르샤빈과 박주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두번째 선발 출장한 박주영은 아르샤빈이 상대 진영 중앙으로 치고들어가다 왼쪽으로 연결해주자 벌칙구역 왼쪽으로 가볍게 파고들며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감아차기 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지난 8월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뒤 처음 맛본 잉글랜드 무대 골이었다.

박주영은 전반 24분 벌칙구역 외곽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작렬시켜 볼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41분에는 아르샤빈의 패스를 받아 골문 오른쪽으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손에 걸리고 말았다. 벵거 감독은 노장 아르샤빈, 박주영, 요시 베나윤을 이날 공격에 투입해 승리를 이끌어냈다.

벵거 감독은 경기 뒤 “경험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책임졌다. 특히 아르샤빈, 박, 베나윤은 각별했다”고 평했다. 박주영에 대해서는 극찬을 쏟아냈다. “오늘 그의 플레이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 매우 매우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다른 선수들과의 연결 플레이에서도 총명함을 보여줬다. 움직임의 질은 각별했고, 마무리는 매우 환상적이었다. 오늘 밤 그는 매우 좋은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다. 리그 게임에 뛸 준비가 돼 있다. 지나치게 억제됐던 슈르스베리와의 (칼링컵) 첫 경기 때와 비교해보면, 오늘 밤 자유롭게 플레이했고, 좋은 선수라는 것을 보여줬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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