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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대제 “침대축구 무너뜨리고 새 역사 쓴다”

등록 2011-11-02 19:51

5일 전주서 아시아 챔스 결승
국내 지도자 첫 2번 우승 도전
정규리그와 동시 우승 사례도
‘닥공’ 대 ‘침대축구’.

5일(저녁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전북 현대와 알사드(카타르)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닥치고 공격 앞으로’를 외치는 최강희(52) 감독의 전북이, 상대 선수와 부딪히기만 하면 운동장에 자빠져 일어나지 않고 시간을 끄는 알사드를 과연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결전을 앞둔 최강희 감독은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알사드 선수들은 7~8명이 아예 페널티지역 부근에 포진해 나오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이 섣불리 때리려 갔다간 역습을 당하기 쉽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동의 흔히 말하는 비신사적 침대축구를 무너뜨리고 K리그에 새 역사를 쓰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그는 “무엇보다 선수들이 선취골을 빨리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2005년 전북 현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최 감독은 그해 축구협회(FA)컵 우승, 이듬해 챔피언스리그 제패로 ‘강희대제’란 명성을 얻었다. 이어 2009년엔 다른 구단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던 선수들을 끌어모아 K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재활공장장’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스스로를 ‘봉동 이장’(팀 숙소가 있는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이장)으로 낮추기도 했다.

최강희 감독이 2006년에 이어 이번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국내 프로축구 지도자로서 2번씩이나 아시아 클럽축구 정상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또 이번 시즌 K리그 1위에 오른 그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이기면 국내 지도자로서는 더블(정규리그,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동시 우승)을 달성한 첫 사례를 만든다.

그러나 전북의 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 수비의 핵 조성환과 공격수 로브렉이 경고누적으로 알사드와의 결승전에 나오지 못한다. 또 종아리 부상을 당한 이동국도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반면 알사드는 지난달 19일 수원 삼성과의 4강 원정 1차전 때 폭력에 휘말린 공격수 케이타 압둘 카데르와 마마두 함두 니앙이 아시아축구연맹의 솜방망이 징계로 이번에 나올 수 있게 됐다.

최 감독은 “알사드 수비라인은 체력조건이 좋고 파워가 있다. 공격수 니앙은 2009년 프랑스리그 득점왕 출신이다. 케이타는 활동량이 많은 선수다. 둘 다 경계 대상이다”라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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