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 24일 카타르전…선수들 중동전 경험적어 고민
늘 부담스러운 중동 원정. 홍명보 감독이 카타르 도하에서 필승전략 마련에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한국 축구의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중책이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24일 오전 1시(한국시각·MBC 생중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한판승부다. 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의 상대는 껄끄러운 카타르.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9월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오만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윤빛가람(경남FC),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는 1-1로 비겨 1무, 오만이 1패를 기록중이다. 첫 단추는 잘 끼운 셈이다. 최종예선 각조 1위한테만 런던행 직행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번에 반드시 이겨야 앞길이 순탄해질 수 있다. 조 2위로 밀려나면 A~C조 2위끼리 플레이오프를 거쳐,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다시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등 가시밭길이다.
성인대표팀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2무1패로 카타르에 앞서 있다. 하지만 올림픽대표팀 전적에서는 2무1패로 한국이 승리한 적이 없다. 그러나 조광래호에서 활약하던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 홍철(성남 일화), 서정진(전북 현대), 윤빛가람 등이 가세해 큰 힘이 되고 있다. 다만, 중동 원정 경험이 부족한 게 약점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4일부터 남해 전지훈련을 통해 전력을 담금질해왔다.
이번 카타르전에는 백성동(연세대)과 김현성(대구FC)이 최전방 공격, 윤일록(경남FC)과 서정진이 좌우 공격수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윤빛가람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 중앙수비는 홍정호가 장현수(연세대) 또는 황석호(대구대)와 호흡을 맞추고, 홍철과 오재석(강원FC)이 좌우 풀백으로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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