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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머니 축구’ 첼시의 추락

등록 2011-11-24 20:04

 34살의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
34살의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
레버쿠젠에 1-2 역전패
챔스 32강 탈락위기 몰려
정규리그서도 5위권 추락
토레스 등 ‘골 가뭄’ 심각
최근 5경기서 간신히 1승
“젊은 감독, 해결능력 부재”
어쩌다 이렇게 동네북으로 전락했을까? 믿었던 골잡이들의 발은 꽁꽁 얼어붙었다. 페르난도 토레스, 니콜라 아넬카, 디디에 드로그바, 살로몽 칼루…. 정규리그 득점 상위 순위 선수들 가운데 이들의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하지 않았던가? 스타급 선수는 많은데 경기가 안 풀린다. 새로 영입된 34살의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사진) 감독은 이미 유능함을 인정받았지만, 데뷔 첫 시즌이라 그런지 위기 관리능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존 테리가 지휘하며 철옹성 같던 수비도 금이 간 지 오래다. 러시아의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로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부자구단’ 첼시의 요즘 처지다.

■ 레버쿠젠에 역전패 수모 첼시는 23일(현지시각) 저녁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어 레버쿠젠(독일)과의 본선(32강) 조별리그 E조 원정 5차전에서 1-2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 3분 디디에 드로그바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다, 28분에 동점골, 추가시간 1분께는 헤딩결승골까지 내주며 패했기에 허탈감은 더했다. 2승2무1패(승점 8). 스페인의 강호 발렌시아(2승2무1패)와 동률 2위. 다만 골득실차에서 6으로 8인 발렌시아에 뒤져 있다. 레버쿠젠이 3승2패(승점 9)로 조 1위다.

첼시는 다음달 6일 안방인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최종 6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지난 9월28일 원정에서는 1-1로 비긴 바 있다. 발렌시아는 이날 안방에서 헹크(벨기에)를 7-0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챔피언스리그 32강 탈락 위기까지 맞은 보아스 감독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나섰으나, 초상집 같은 팀 분위기를 당장 추스르기는 버거워 보인다.

■ 얼어붙은 골잡이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지난 20일 안방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하며 리그 5위(7승1무4패)로까지 추락했다. 대니얼 스터리지가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후반 6분을 남기고 드로그바 대신 시즌 내내 부진한 토레스를 넣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10월29일에는 안방에서 아스널에 3-5 참패를 당한 바 있다.

스페인대표팀의 간판 골잡이기도 한 토레스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12라운드까지 9번(교체 출장 3번 포함) 출장해 고작 2골에 그쳤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본선 4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그나마 기여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폭격기인 드로그바는 리그 8경기(3번은 교체 출장)에 나서 1골 1도움으로 극도로 부진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번 레버쿠젠 경기에 처음 나와 1골을 기록했다. 아넬카도 리그 9경기(6번 교체 출장)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경기 0골이다. 골잡이들의 이런 부진으로 첼시는 최근 5경기 1승2무2패로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중앙 미드필더인 프랭크 램퍼드만이 팀내 최다인 리그 6골을 기록중이다.

박문성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은 “첼시의 위기는 복합적이다. 선수들은 많은데 제대로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는 것 같다. 감독이 빅클럽을 처음 맡아봐서 그런지 팀이 흔들릴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관리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아스널만 16강 안착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아스널만이 23일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F조 안방 5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2-1로 누르고 3승2무(승점 11)로 남은 한 경기 관계없이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주영은 이날 나오지 못했다.


정규리그 1위(11승1무)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도 A조에서 2승1무2패(승점 7)로 3위로 처져 있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탈락 위기에 몰렸다. 맨시티는 다음달 7일, 이미 조 1위(4승1무 승점 13)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안방 최종 6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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