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리그 챔피언결정전
전북-울산 마지막 승부
16골 이동국 등 공격력에
‘물오른’ 설기현 맞불 관심
전북-울산 마지막 승부
16골 이동국 등 공격력에
‘물오른’ 설기현 맞불 관심
“정규리그 때 경기력만 발휘하면 충분히 이긴다.”(최강희 전북 감독)
“챔피언전까지 올라온 상승세를 믿는다.”(김호곤 울산 감독)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와 6위 울산 현대. 두 현대가(家)가 30일(저녁 6시10분·MBC·울산문수경기장) 올 한해 프로축구의 대미를 장식하는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챔피언결정전’1차전을 벌인다. 2차전은 다음달 4일(오후 1시30분·KBS2·전주월드컵경기장) 열린다.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양팀은 승리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 김호곤-최강희 감독 ‘사제 대결’ 두 감독은 과거 현대 호랑이 축구단 시절 코치(김호곤)와 선수(최강희)로 인연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서도 신경전보다는 덕담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사령탑과 선수 모두 승부욕은 강했다. 전북 주장인 수비수 조성환은 “최강희 감독님이 수비가 약하다고 놀리는데 이번 챔피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정규 2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두차례 페널티킥을 막아낸 울산 골키퍼 김승규(21)는 “자신감을 갖고 부담 없이 즐겁게 뛰겠다. 전북이 우리보다 부담감이 클 것”이라고 했다.
■ ‘닥공’ 대 ‘방패’ 전북은 올해 이른바 ‘닥공’(닥치고 공격)을 통해 정규 1위(18승9무3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009년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이동국(16골), 김동찬(10골), 에닝요(8골) 등을 앞세워 30경기에서 67골(경기당 2.3골)을 터뜨렸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시즌 30경기 29실점(경기당 평균 0.96 실점)으로 수비에 강하다. 그러나 정규 3위 FC서울과의 6강 플레이오프(3-1 승리), 4위 수원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1-1 무승부 뒤 승부차기 3-1 승), 2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플레이오프(1-0 승)에서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설기현, 김신욱, 고슬기, 박승일 등 공격라인이 멋진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 원정 다득점 원칙 적용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경기 합산 득실차로 가른다. 득실차가 같으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 2차전 종료 뒤 1, 2차전의 득실차와 원정경기 득점이 동일하면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패권을 가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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