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K리그팀 영입제안 거부
“딸 교육 등 생각해 결정”
“딸 교육 등 생각해 결정”
이영표(34)가 미국프로축구(MLS) 무대에서 뛸 전망이다.
그의 에이전트사인 ㈜지쎈(대표 김동국) 30일 “미국프로축구 밴쿠버 화이트캡스FC가 이영표 영입을 원해 협상을 해왔다. 한두가지 사안에 이견이 있어 대화가 더 필요한 상태지만 밴쿠버의 영입 의지가 강하다”고 밝혔다.
밴쿠버는 이번 시즌 서부콘퍼런스(9개팀)에서 6승10무18패(승점 28)로 꼴찌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약체다. 때문에 내년 시즌에 대비해 수비력 강화를 목적으로 베테랑 왼쪽 수비수인 이영표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표가 밴쿠버행을 선택하면 안양 엘지(현 FC서울)-페에스베(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도르트문트(독일)-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통산 6번째 팀에서 현역생활을 하게 된다.
지난 6월 알힐랄과의 계약이 만료돼 귀국한 이영표는 그동안 K리그 등 많은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아왔다. 한 측근은 “이영표가 현역 은퇴 뒤 축구행정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어학 공부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 내년에 큰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데 밴쿠버의 교육 여건이 좋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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