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맨시티전서 ‘무기력’
선발출전 기회 날려
선발출전 기회 날려
4-1.
지난 8월 런던 연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로 이적한 박주영(26)이 11월30일 현재 출전한 경기와 득점 수이다. 팀이 8월13일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 뒤 칼링컵과 챔피언스리그 등 모두 23경기를 치른 것을 고려하면, 박주영의 출전율은 17%밖에 안 된다. 팀내 박주영의 입지는 그만큼 좁다. 더욱이 정규리그 13라운드가 치러지는 동안 박주영은 단 한 경기에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아스널이 29일(현지시각) 안방인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벌인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1~2012 칼링컵 8강전은 박주영한테는 그래서 매우 중요한 기회였다. 박주영은 마루안 샤마크와 투톱으로 출전했으나 67분 동안 골잡이로서 소임을 완수하지 못한 채 후반 22분 제르비뉴와 교체돼 나왔다. 게다가 팀은 후반 38분 세르히오 아궤로한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주영은 지난 1일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H조 조별리그 홈경기 이후 거의 한달 만에 출전했다. 당시에도 선발 출장해 62분 동안 뛰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주전 골잡이 로빈 판 페르시와 교체돼 나왔고, 팀은 0-0으로 비겼다. 두번씩이나 선발 출장하고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기에 아르센 벵거 감독의 실망은 클 수밖에 없다.
한편, 리버풀은 이날 첼시와의 칼링컵 원정 8강전에서 후반 13분 막시 로드리게스, 18분 마틴 켈리의 추가골로 2-0으로 이기며 4강에 합류했다.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카디프시티는 블랙번 로버스를 2-0으로 꺾고 4강 대열에 끼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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