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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축구회도 아니고…기술위 회의도 없었다”

등록 2011-12-08 20:24

‘해임 날벼락’ 조광래 감독
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축구 백년대계 위해 제기
“조기축구회 감독 해임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방식의 해임 통보는 말이 안 됩니다.”

밤새 통화중이던 그의 이동전화 벨소리가 8일 오전에야 터졌다. 전화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고 피곤함이 역력했다. 그래도 취임 1년6개월 만에 날벼락을 맞은 조 감독은 차분하려고 애썼다.

“어젯밤 황보관 기술위원장을 서울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만났습니다. ‘부회장들과 논의했는데 감독님 그만두시는 것으로 잡혔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물어봤어요. ‘기술위원들과 논의한 것이냐, 네가 그런 것이냐’고. 그랬더니 ‘잘 아시지 않느냐’고 해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한국 축구의 얼굴’이라는 대표팀 감독은 군사재판 받듯 소명 기회도 없이 해임 통보를 받았다. ‘만화축구’라는 말처럼 패싱게임으로 ‘뻥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꾸려 했던 조 감독의 도전도 멈췄다. 모처럼 패스 축구에 환호하던 팬들도 조 감독의 축구를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조 감독은 맘이 아픈 것처럼 보였다. 그는 “감독의 선임과 해임은 기술위원회의 권한이고 결정사항이다. 그런데 어떠한 회의도 열지 않고 해임을 결정한다는 것은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단순히 조광래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향후 어떠한 인물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떠나는 일이 있다고 해도 한국 축구의 대계를 위해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워낙 깐깐하고 카리스마 강한 그는 “반드시 정당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외부적인 변수에 의해 대표팀 감독직이 좌우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9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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