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축구 “프로2부 승격팀에 지원금 줘야”

K리그 승강제 앞두고 주장
발전기금 30억 면제도 요청

2013년 프로축구 1·2부 리그 승강제 실시를 앞두고, 한국실업축구연맹(회장 권오갑)이 내셔널리그 팀의 승격을 위한 초안을 마련했다.

실업축구연맹은 15일 제5회 집행위원회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재정 상황에 있는 내셔널리그 구단들이 현재의 규정대로는 프로 2부리그로의 승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한국 성인축구의 발전과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실업연맹은 구체적으로 프로 2부리그로 승격때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발전기금(30억원)과 가입금(10억원)을 면제해줄 것을 프로축구연맹에 요청하기로 했다. 또 연간 최소 10억원 이상씩 3년간 프로 2부 리그로 승격한 내셔널리그 구단에 지원금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연맹은 내셔널리그 구단의 경우 현재 20억원 안팎의 운영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프로 2부리그로 올라갈 경우 최소 5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내셔널리그에는 14개 팀이 있는데, 고양 국민은행과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빼면 대부분 시청이나 공기업이 운영하고 있어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실업연맹은 승강제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프로화되는 구단에 금전적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0일 이사회에서 승강제 방식이 결정되면 축구협회-프로연맹-실업연맹 3자가 모여 실무적인 방안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