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배들 1천만원 격려금
“축구 선배로서 명령하고 싶다. 무조건 그라운드에 다시 설 수 있도록 죽을힘을 다해 재활하라.” (하석주)
“꼭 그라운드에 다시 서겠습니다.”(신영록)
23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 축구 선배들의 뜨거운 후배 사랑이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과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을 비롯해 김병지(경남FC), 이동국(전북 현대) 등 전·현직 축구선수 43명의 친목모임인 ‘열하나회’(회장 하석주 아주대 감독, 축구협회 기술위원)가 올해 K리그 경기 도중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회생한 신영록(제주 유나이티드)한테 빠른 건강 회복을 기원하면서 격려금 1000만원을 전달한 것이다.
거동이 불편한 신영록은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재활훈련을 하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보였고, 하석주 회장과 김병지 부회장은 직접 전달식에 참여해 그의 등을 두들겨주며 격려했다. 회원들의 격려문구가 적힌 사인볼도 전달됐다.
신영록은 지난 5월8일 K리그 정규리그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46일 만인 6월24일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지난 9월 퇴원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데, 아직 불편하지만 혼자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해 ‘기적의 아이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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