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위건전 1골1도움 ‘종횡무진’ 활.약…맨유 5-0 대승
“여러 개의 폐를 가진 것처럼, 박지성이 위건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26일(현지시각)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진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30)이 위건 애슬레틱과의 안방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전후좌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시즌 2호골까지 폭발시키며 팀의 5-0 승리에 기여한 데 대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이런 평가를 내렸다.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치차리토와 함께 투톱으로 출전해 해트트릭(페널티골 포함)을 작성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평점 9)에 이어 박지성한테 맨유에서 두번째로 높은 평점 8을 줬다.
박지성은 이날 전반 8분 선제골을 작렬하며, 지난 8월 아스널과의 정규리그(맨유 8-2 승리) 때 시즌 첫골을 터뜨린 이후 무려 4개월 만에 다시 골맛을 봤다. 전반 8분 왼쪽 풀백이자 ‘절친’인 파트리스 에브라가 상대 왼쪽 진영을 파고들다가 문전 중앙으로 땅볼로 찔러준 공을 받은 박지성은 감각적인 인프런트 오른발슛으로 오른쪽 골문을 갈랐다. 후반 32분에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시즌 5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경기 뒤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팀이 선두로 나서는 것이 목표다. 에브라가 득점하도록 패스를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 상승세를 보였으며, 14승3무1패로 단독선두 맨시티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차에서 5점 뒤져 2위를 유지했다. 맨시티는 이날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쫓기는 신세가 됐다. 첼시는 풀럼과의 안방경기에서 1-1로 비겨 4위(10승4무4패 승점 34)에 머물렀다. 토트넘 홋스퍼가 11승2무3패(승점 35)로 3위.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