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감독 의기투합…월드컵 예선 통과 ‘다걸기’
“만약 A대표팀에 필요한 선수가 올림픽대표팀에 있다면, 홍명보 감독과 의논하겠다.”(최강희 감독)
“최 감독이 선수를 필요로 하면 ‘A대표팀 우선 원칙’에 의해 보낼 것이다.”(홍명보 감독)
2012년 새해를 맞아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협조를 통한 상생’을 다짐하며 의기투합했다. 두 감독은 3일 서울 프라자호텔 4층 메이플홀에서 신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각각 2~3월로 임박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과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최강희호는 2월29일 쿠웨이트와 벼랑 끝 최종 6차전(홈)을, 홍명보호는 2월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4차전을 시작으로, 25일 오만과의 원정 5차전, 3월14일 카타르와의 홈 최종 6차전을 남겨 놓고 있다. 그래서 두 대표팀에 걸쳐 있는 선수가 여러명 있어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본선 당시, 대표팀 막내이자 중앙수비수로서 당시 오른쪽 사이드 어태커이던 최강희 선배와 조별리그 3경기를 뛰었던 인연이 있던 홍명보 감독. 그는 향후 A대표팀 선수선발과 관련해 최 감독의 뜻에 따르겠다고 했다. 최 감독도 “두 대표팀이 올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함께 의논하겠다”고 약속했다.
■ “25일 평가전 고민 중” 최 감독은 최소한 비겨야 하는 쿠웨이트와 벼랑 끝 승부와 관련해 “베테랑으로 경험 많은 K리그 선수들 위주로 앞으로 30명 정도를 선발해야 할 것 같다”며 “올림픽팀에서는 2명 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쿠웨이트전에 지면 그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다. 거기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 경기만 잘 치르면 시간이 충분히 있다. 국가대표팀에 대한 큰 틀은 2월29일 이후 말씀 드리는 게 맞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K리그 선수들은 작년에 (제가) 본 기준으로 선발해야 할 것이다. 구단 전지훈련지를 방문해 체크하든지, 선수와 직접 통화해야 할 듯하다”고 했다. 대표팀 소집 기간에 대해선 “2주일은 많은 것 같고, 열흘 정도는 필요한 것 같다. 프로축구연맹이나 각 구단 단장들 도와줘야 한다”고 부탁했다. 그는 “쿠웨이트전에 앞서 2월25일 평가전을 한번 치르는 방안을 놓고 장단점이 있어 고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자신이 사령탑으로 있던 전북 현대에서 신홍기 코치를 대표팀 수석코치로 데려오기로 구단 쪽과 합의가 끝났다며 “이번주 안으로 코칭스태프 선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 박주영, 대표팀에 필요해 최 감독은 선수들 자신감 회복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현재 대표팀 분위기와 밸런스가 깨졌다. 지금 국가대표팀은 하나가 돼서 분위기 만들고, 단 한 경기 집중해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절대적으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필요하다. 쿠웨이트와의 첫 경기를 넘어서면 선수들과 충분히 대화할 것이다. 볼 시간도 많다.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소속팀인 아스널에서 출장하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뢰를 표시했다. “선수는 지도자나 팀을 잘 만나야 한다. 본인도 선택을 잘해야 한다. 아무리 우수한 선수도 경기 못 나가면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박주영이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과 능력은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있다. 계속 주시해야 한다.” ■ 홍명보 “중동 2연전 중요” 홍명보 감독은 최종예선과 관련해 “사우디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오만전에서 비기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물론 중동 2연전 승리로 런던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으면 좋지만. 마지막 카타르전까지 간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최종예선에서 2승1무(승점 7)로, 오만(1승1패, 승점 3), 카타르(2무, 승점 2·), 사우디(1무2패, 승점 1)를 제치고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현재 소속팀인 아스널에서 출장하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뢰를 표시했다. “선수는 지도자나 팀을 잘 만나야 한다. 본인도 선택을 잘해야 한다. 아무리 우수한 선수도 경기 못 나가면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박주영이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과 능력은 충분히 활용할 가치가 있다. 계속 주시해야 한다.” ■ 홍명보 “중동 2연전 중요” 홍명보 감독은 최종예선과 관련해 “사우디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오만전에서 비기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물론 중동 2연전 승리로 런던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으면 좋지만. 마지막 카타르전까지 간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최종예선에서 2승1무(승점 7)로, 오만(1승1패, 승점 3), 카타르(2무, 승점 2·), 사우디(1무2패, 승점 1)를 제치고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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