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송 ‘맨시티를 깨부쉈네~’ 선덜랜드의 지동원이 3일(현지시각) 위건과의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 후반 44분 교체 투입되자, 원정 간 선덜랜드 팬들이 ‘지동원 송’을 불러대며 응원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오닐 부임뒤 4승1무1패 ‘껑충’
지동원의 깜짝 결승골도 한몫
지동원의 깜짝 결승골도 한몫
현대 축구에서 감독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축구 전문가들은 승패에 70%까지 미친다고까지 말한다. 그의 축구철학, 용병술과 작전에 따라 전혀 다른 플레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동원(20)이 뛰고 있는 선덜랜드가 마틴 오닐 감독으로 바뀐 이후 전혀 달라진 전력을 보여주며 리그 10위까지로 도약했다. 선덜랜드는 3일(현지시각) 위건 애슬레틱과의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20라운드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초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기 전까지 강등권(17위)으로 추락해 있었으나, 최근 상승세로 6승6무8패(승점 24)를 기록하며 10위권 이내 진입도 노릴 수 있게 됐다.
마틴 오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4승1무1패. 지난달 18일 강호 토트넘 홋스퍼(현재 리그 3위)에 0-1로 한번 졌을 뿐이다. 지난 1일에는 후반 추가시간 지동원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안방에서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잡기도 했다. 선덜랜드 상승세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력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최근 6경기에서 11골을 폭발시켰고, 실점은 6에 그쳤다.
지동원은 위건과의 경기에는 후반 44분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한편, 맨시티는 이날 리버풀과의 안방경기에서 마라도나 사위 세르히오 아궤로의 전반 10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야야 투레(전반 33분), 제임스 밀러(후반 30분·벌칙차기골)의 골이 터지며 3-0 완승을 거두고 선두를 지켰다. 15승3무2패(승점 48)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승3무2패 승점 45)와의 간격을 벌렸다. 리버풀은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복귀했으나, 인종차별 발언으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9승7무4패(승점 34)로 6위.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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