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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등돌린 안방팬…호날두 ‘2인자 설움’

등록 2012-01-13 19:38

‘바르사전 승리’ 실패에
레알팬들 분노 폭발해
리그 골1위 성적 좋아도
메시 못잡으면 ‘도루묵’
어느 세계이건 일인자는 둘일 수 없다. 그리고 2인자는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

요즘 이 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축구스타가 있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다. 한동안 당대 최고 스타 자리를 다투던 리오넬 메시(25·FC바르셀로나)한테 최근 3년 동안은 완전히 밀린 양상이다. 지난 9일에는 ‘2011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다시 메시에게 내주며 또 한번 자존심을 구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눈부신 활약으로 2008년 이 상을 처음 수상하며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던 호날두이지만, 이후 3년 연속 메시의 빛에 가리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호날두는 요즘 ‘사면초가’다. 그에게 그토록 환호성을 질렀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홈팬들도 등을 돌리며 야유를 퍼붓고 있다. 지난 7일 그라나다와의 2011~2012 프리메라리가 안방경기 후반 44분 골을 넣고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가 팬들로부터 더 심한 야유를 받았다.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자, 1950~60년대를 풍미했던 레알의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아르헨티나)는 12일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중이 선수에게 바라는 것은 최선을 다해 골을 넣으라는 것이다. 팬들은 정당한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선수를 향해 야유할 권리가 있다”고 간접적으로 호날두를 비판하고 나섰다.

2009년 여름 호날두가 맨유에서 이적한 이후에도, 레알이 두 시즌 동안 메시의 바르사에 밀리자 분노가 쌓일 대로 쌓여 있던 레알 팬들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11일 엘 클라시코에서, 그것도 안방에서 1-3으로 참패를 당하자 그 분노는 이날 여러차례 골기회를 놓쳤던 호날두에게 향했다.

호날두의 시즌 성적이 나쁜 것이 아니다. 17경기 21골로, 메시(17경기 17골)를 2위로 밀어내고 득점랭킹 단독선두다. 팀은 14승1무2패(승점 43)로 바르사(11승5무1패 승점 38)를 제치고 리그 1위다. 그러나 팬들은 뭇매를 날리고 있다.

상심한 호날두한테 설욕의 기회가 왔다. 18일과 25일 코파 델 레이(스페인국왕컵) 8강 1, 2차전에서 레알과 바르사가 다시 두차례 엘 클라시코를 벌이기 때문이다. 바르사는 12일 오사수나와의 16강 원정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합계 전적 6-1로 8강에 올랐다. 전반 41분 먼저 골을 내줬으나, 후반 4분 알렉시스 산체스, 후반 27분 세르히 로베르토가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메시는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다.

레알은 이번 시즌 3차례 엘 클라시코에서 1무2패로 열세다. 지난 시즌에는 스페인국왕컵 결승에서 호날두의 연장 헤딩 결승골로 단 한번 이겼다. 야유를 받은 호날두가 다가올 엘 클라시코에서 설욕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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