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1)
박지성 “이래도 내가 ‘유니폼 팔이’냐…맨유 300경기 고대”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왔을 때, 구단이 유니폼이나 (한국 등 아시아) 팔려고 나를 데려왔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다.”(박지성)
맨유가 9일 누리집에 게재한 박지성(31) 인터뷰 내용이다. 구단은 이날 ‘박지성은 멈추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지난 5일 맨유 유니폼을 입고 2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그의 기사를 자세히 실었다. 대기록을 세운 경기는 첼시와의 원정경기(3-3 무승부)로 후반 41분 교체 출장했다.
박지성은 “현재의 나의 위치에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구단이 유니폼이나 팔려고 데려왔다고 생각들 했지만, 내가 아시아 선수들도 높은 수준의 유럽축구에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매우 행복하다. 몇차례 큰 부상에 시달리고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지만, 200경기 출장은 빛나는 일이다. 나는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고, 팀 동료나 코칭스태프들이 도와준 덕택에 경기력이 많이 향상됐다.”
가장 좋아하는 경기를 꼽기는 어렵다고 했다. “많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승트로피들을 들어 올렸을 때다. 때문에 맨유 선수들은 몇번이고 다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어한다.” “200경기에 도달했지만, 300경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맨유의 오래 남고 싶다는 의지도 강하게 표출했다.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맨유에 오기 전에 내가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감독이 나를 믿어줬다. 그는 ‘이런 종류의 수준에 맞서라’, ‘싸우라’고 격려했다. 그로 인해 내가 영국 축구에 적응하는데 큰 차이가 생겼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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