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머리’ 잘쓴 김현성, 홍명보호 ‘몸통’ 변신

등록 2012-02-23 20:14

오만전 쐐기골 승리 수훈갑
당당한 체격에 헤딩슛 일품
고비때마다 올림픽팀 구해
흙 속에 파묻혀 있던 진주가 밝은 세상에 나와 화려한 비상을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한국 축구를 이끌 대형 스트라이커감이 나타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1m86·77㎏의 당당한 체구로 특히 헤딩슛이 일품이다. 스피드도 뛰어나고, 양발도 두루 잘 쓴다. 지난해 8월 뒤늦게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호에 합류해 간판 스트라이커로 뜬 김현성(23·FC서울)이다.

■ ‘박힌 돌’ 빼낸 ‘굴러온 돌’ 그는 22일(현지시각)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오만과의 A조 5차전에서 다시 한번 골잡이로서의 진가를 보여줬다. 올림픽대표팀은 이날 경기시작 15초 만에 터진 남태희(카타르 레크위SC)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이후 오만의 역습과 원정경기의 불리함 때문에 불안했다.

그런 상황에서 후반 23분 수비형 미드필더 박종우(부산 아이파크)가 상대 중원에서 높게 올려준 프리킥을 골지역 중앙에서 정확한 백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김현성의 골로 경기 분위기는 다시 한국 쪽으로 급속히 기울었고, 4분 뒤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이 추가골을 만들어내 3-0 완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 3월14일 카타르와의 안방 최종 6차전과 관계없이 3승2무(승점 11)로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 쾌거를 달성하는 데 있어 김현성은 수훈갑이라 할 수 있다.

■ 고비 때 터진 명품 헤딩골 아시아 최종예선 5경기를 살펴보면 중요한 고비 때마다 그의 골이 터졌다. 지난해 11월23일 카타르와의 원정 2차전 때는 0-1로 뒤지던 후반 22분 윤석영(전남 드래곤즈)의 오른쪽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멋진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홍명보호가 중동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견인차가 됐다. 지난해 8월 홍명보호에 첫 발탁된 뒤 넣은 데뷔골이었다. 지난 1월 타이 방콕에서 열린 킹스컵에서는 3경기 2골로 우승에 기여했다.

현재 올림픽대표팀의 주축은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출전 멤버다. 당시 그는 대표팀 멤버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뒤늦게 합류한 ‘굴러온 돌’이 김동섭(23·광주FC) 등 ‘박힌 돌’을 빼냈다.

■ FC서울 후보에서 4년 만에 주전 올해 K리그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FC서울은 김현성을 데얀과 함께 투톱, 혹은 원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를 거쳐 FC서울에 입단할 때만 해도 알아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입단 동기인 이승렬과 문기한이 더 주목을 끌었다. K리그 명문 FC서울에는 특히 데얀 등 쟁쟁한 스타들이 많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전혀 없었다.

축구명문 서울 동북고에서 공격수로 이름을 떨친 그였지만 프로 2년간 별 활약 없이 지내야 했다. 그러던 끝에 새 돌파구를 찾았다. FC서울 구단의 배려로 이영진 감독이 있던 대구FC로 2010년 무상 임대된 것이다. 스타가 거의 없는 대구FC에서는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지난해까지 2년간 29경기에서 7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올해 다시 FC서울로 돌아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경제? FTA? 4대강?…내세울 게 없는 MB ‘잠 못이루는 밤’
전여옥, ‘공익판정’ 박원순 아들에 “공익이라도 가라”
박원순 당선 뒤엔 노회찬 ‘대형 오타’ 사건이…
“4월5일 BBK 가짜 편지 윗선 공개하겠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체중고민 끝”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