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다, 박지성

8경기만에 선발출전했지만 부진…맨유, 맨시티에 져

정규리그 2연패가 걸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중대한 일전에서 앨릭스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최근 맨유의 잇단 추락과 함께 그의 앞날도 매우 불투명해졌다.

맨유는 1일(한국시각)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 36라운드에서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뱅상 콩파니에 헤딩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이로써 1위를 달리던 맨유는 26승5무5패 승점 83(86득점, 33실점)을 기록해 맨시티(26승5무5패 승점 83, 88득점, 27실점)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8점이나 뒤져 선두 자리를 내줬다.

두 팀은 앞으로 2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는데, 맨시티가 일단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맨시티는 1968년 이후 44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우리는 토요일 또 어려운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리그 1위지만 맨유가 조금 더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맨시티가 6일 원정에서 맞붙을 뉴캐슬은 8승8무9패로 4위 토트넘 홋스퍼(18승8무9패)와 동률이지만 골득실차에서 뒤져 5위를 달리고 있는 강호다. 맨시티는 이후 13일에는 리그 17위로 처져 있는 퀸스파크 레인저스와 안방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맨시티는 지난해 11월19일 뉴캐슬과의 안방경기에서는 3-1로 이긴 바 있다. 앞서 11월5일 퀸즈파크 레인저스 원정에서는 3-2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반면 맨유는 6일 리그 12위 스완지시티와의 안방경기를, 13일에는 11위인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스완지시티 원정에서 1-0, 선덜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도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날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부진한 플레이를 선보이다가 후반 13분 골잡이 대니 웰벡과 교체돼 나갔다. <골닷컴>은 박지성을 ‘최악의 선수’(Flop of the Match)로 선정하며 평점 4.0을 부여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교체되기 전까지 보여준 게 없었다”며 평점 5점을 줬다. 박지성으로서는 지난 3월15일 애슬레틱 빌바오와의 유로파리그 3라운드 2차전(1-2 패배) 이후 8경기 만의 선발출장이었다. 이날 부진으로 더욱 입지는 좁아졌다.

지난해 10월23일 안방에서 맨시티에 1-6 참패를 당했던 때문인지 퍼거슨 감독은 웨인 루니를 원톱으로 세우고 박지성 등 5명을 미드필더로 내세우는 전략으로 나섰지만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e-mail]

<한겨레 인기기사>

■ 광우병 조사단 구성 ‘요지경’ …9명중 8명이 ‘전·현직 공무원’
■ ‘야동’에 민감한 남자 이유있었네
■ 파이시티 도계위 명단에 MB정부 요직 인사 포진
■ 이종범 “야신 김성근에 배우고파”
■ 그 아저씨가 아빠같아 벗어날수 없었습니다